안녕하세요.
오늘은 비문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2014년에 처음 비문증이 생겨서 지금까지 비문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벌써 8년째네요. 당시에 저는 취업을 위해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고, 교육 후반기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거의 한달 가까이 철야를 밥먹듯 했는데요. 요즘처럼 다크테마도 잘 안쓰던 시절이라 새하얀 모니터 화면을 한달 내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던 거죠. 그러던 어느날 여느 때처럼 철야를 하고 책상 앞에 엎드려서 자고 일어났더니 눈에 뭐가 떠있는 거에요. 그 때만 해도 일시적인 거겠지. 너무 무리했나보네 했었지 이게 평생 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알아보니 이름도 생소한 비문증이었습니다. 비문증 겪어보신 분들은 익히 아시다시피 이게 치료법이 없습니다. 수술로 제거는 가능한데 후유증 가능성이 커서 의사들도 추천하지 않죠. 심지어 그 후유증의 내용이 비문증이 더 심해지는 거니까요. 이런 문제들이 있으니 시력이 안 좋아도 라식, 라섹 같은 건 엄두도 낼 수 없었어요. 그냥 건강한 눈에 해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는데 비문증까지 있으니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왼쪽 눈 정가운데에 생겼고, 병원에서 검사까지 해봤지만 결국 그냥 무시하고 사는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치료가 안되니 스트레스 받지 말라구요. 하지만 이게 무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신경쓰지 않고 살 수 있는데 문제는 책을 읽거나 컴퓨터로 문서를 볼 때입니다. 이게 글씨를 자꾸 가리거든요. 그렇다고 초점 밖으로 나가지도 않구요. 역으로 이걸 조준점으로 써볼까도 했었는데 이게 눈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동시에 왼쪽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천~천~히 따라옵니다. 그래서 더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8년이나 흐르니 무뎌지긴 했지만 한 번씩 거슬리기 시작하면 집중도 안되고 스트레스 때문에 일도 손에 안잡힙니다. 그래도 어쩔 도리가 없어 결국 내린 결론은 그냥 적응하면서 사는 거였습니다. 어느 영상을 보기 전까진요.
이 영상에서는 아주 간단한 마사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같았고, 지압만으로 비문증이 낫는게 말이 되느냐? 사기꾼이다부터 왜 때문에 되는 거냐?하며 효과 봤다는 분들의 댓글 때문에 이걸 믿어야 되나 말아야 하나 싶었는데 어차피 치료법도 없는 마당에 수술하라는 것도 아니고, 광고도 아니고, 돈을 내라는 것도 아니고, 마사지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속는 셈치고 해봐도 될 거 같았습니다.
어? 그런데 이거…효과가 있습니다;;; 마사지를 따라서 시작한지 이제 한달이 조금 안되었는데요. 비문증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그랬다면 글 제목도 완치 후기였겠죠. 하지만 지금만 해도 삶의 질이 확연하게 올라갔습니다. 일단 기존의 증상이 완벽하게 검은 점이었다면 지금은 그 진하기가 50%~70% 수준으로 흐려졌습니다. 마사지가 잘 먹히는 날은 꽤 흐릿해지고, 마사지를 잘 안하고 피곤하고 하면 다시 좀 진해지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삶의 질을 향상 시켜준 것은 비문증의 위치 이동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초점 정가운데에 있어서 아주 불편했는데요. 이게 기존에도 가만히 있으면 아주 조금씩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눈 한 번 깜빡거리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방법이었는데요. 마사지를 시작한 이후에는 이게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게다가 깜빡인다고 원위치가 되지도 않습니다. 아주 약간 돌아올 뿐. 이렇다보니 뭘 읽을 때도 시야에 비문증이 있긴 해도 예전보다 많이 흐려졌고, 초점 바깥 쪽에 있기 때문에 아주, 많이, 훨씬 덜 거슬립니다. 눈을 움직일 때도 천천히 따라오던게 빠르게 휙휙 따라옵니다. 그래서 그 특유의 느리게 따라와서 거슬리는 느낌도 훨씬 덜합니다. 일단 이렇게 효과를 보게 되니 예전에는 조금만 심해져도 치료법도 없는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거 마냥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아! 마사지를 좀 게을리했군.정도가 되니 심리적 안정감의 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저도 비문증 관련해서 한의원도 알아보고, 병원도 알아보고, 8년이나 흘렀으니 치료법이 나오진 않았을까 또 찾아보고 했지만 마사지만으로 해결이 된다고 한 사람은 이 유튜버 단 한명 밖에 못봤습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효과를 못봤다는 분도 있고, 효과를 봤으면서도 이해가 안되서 원리를 묻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행히 저는 효과를 본 쪽에 속했는데 저도 원리가 궁금했는데 영상에서는 설명이 없고, 댓글을 쭉 훓어 보니 이게 증상은 눈에 나타나도 원인은 목과 체내 순환의 문제기 때문에 안과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더라구요.
실제 영상에서 알려주는 마사지 방법은 좌우 팔꿈치 윗부분과 목 부위를 문질러주는 게 전부입니다. 영상 길이도 3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글이나 사진으로 건너건너 전달하는 것보다는 원본을 보시는게 도움이 되실 거 같아 아래에 원본 영상 첨부했습니다. 유튜버 본인도 영상을 보고 “정확하게” 따라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댓글에서 엄청 강조를 하더라구요.
저도 꾸준히 마사지를 해보려고 하고요. 이 글을 읽으신 비문증 환자분들 모두 다 완화를 넘어서 완치까지 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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