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동안 1~7단계까지 써본 기저귀 중 최고 만족도의 기저귀는? (feat. 하기스 기저귀)

저희 집 딸 아이는 아직 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벌써 기저귀를 사용하기 시작한지도 36개월에 접어들고 있네요.

아이가 발육이 좋아서 저희집은 이미 7단계를 쓴지도 반년이 넘었는데요. 오늘은 모든 사이즈의 단계, 여러 기저귀를 써보고 느낀 점.

그리고 가장 추천하는 기저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하기스 매직컴포트 밴드(링크)

- 팬티형으로 갈아타기 전에 주력으로 썼던 기저귀인데요. 가격도 적당하고, 흡수력도 준수해서 저희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을 했습니다. 특가 뜰 때 한 번에 쟁여두면 두고두고 든든하게 쓸 수 있었어요. 가끔 다 떨어진거 까먹고 주문하는 거 놓쳐도 쿠팡으로 시키면 다음날 새벽에 와 있구요. 대중적이지 않은 기저귀같은 경우 쿠팡에서 새벽배송이 안되는 제품들도 있지만 하기스는 뭐 국민 기저귀니까 모든 제품, 모든 단계가 다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대형마트에서 할인을 엄청나게 때린들 온라인 가격의 2배는 되더라구요. 저희는 3-4단계까지 쓰다가 아이가 일어서기 시작하면서 팬티형으로 넘어갔습니다.

 

2. 하기스 매직컴포트 팬티(링크)

- 밴드형 한참 쓰다가 아이가 일어서기 시작하면서 갈아탔습니다. 사실 팬티형으로 바뀐 거 말고는 제품 자체는 동일하다보니 이렇다할 다른 감상은 없습니다만 확실히 팬티형으로 바뀌고 나니 밴드형 어떻게 썼나 싶더라구요. 아이가 일어선 채 그냥 팬티 입히듯 입히면 되니까 너무 편했어요. 벗길 땐 그냥 양 옆에 밴드를 뜯어내면 되니까 뒷처리하기도 편리하구요. 대신 같은 단계여도 밴드형보다는 가격이 높은 건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가격 생각해서 다시 밴드형으로 돌아갈 엄두는 안나네요.

 

3. 하기스 매직컴포트 썸머 팬티 (밴드형 링크, 팬티형 링크)

- 여름에만 나오는 한정 기저귀. 소재가 살짝 얇고 시원한데다 양 옆 밴드가 구멍이 나있어서 아무래도 통기성이 좋습니다. 아이가 땀도 많고, 열도 많은데 일반 매직컴포트는 여름이 되니까 살이 접히는 부분이 짓무르는 경우가 생겨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겨울철까지도 잘 사용했습니다. 소재는 얇아도 흡수력도 낮아지진 않아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을 했는데 여름 한정이라 지금은 나오지 않는게 아쉽습니다. 작년에 인기가 상당했어서 올 여름이 다시 돌아오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팡에서 일부 단계는 아직 재고가 남아있기는 하니 필요하신 분은 찾아보셔도 좋을 거 같네요.

하기스 매직컴포트 썸머는 이렇게 밴드 부분이 얇고 구멍이 뚫려 있다.

4.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 네이처메이드 오가닉 (네이처메이드 링크, 네이처메이드 오가닉 링크)

- 하기스 네이처메이드와 네이처메이드 오가닉은 오래 사용해보진 않았구요. 출산 초기에 선물로 들어온 것들이나 이벤트로 받아서 사용해본 게 전부입니다. 기저귀는 확실히 부드럽고, 소재가 좋은게 만져만 봐도 느껴집니다. 피부가 약하고 예민할 수 있는 아주 갓난 아기들한테는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거 같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고, 다른 기저귀와의 가격 차는 단계가 올라갈 수록 더 벌어집니다. 개월 수가 낮을 수록 기저귀를 자주 갈아줘야 해서 가격이 높은 건 확실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소재는 매우 좋지만 흡수력 면에서는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그나마 오가닉이 좀 더 흡수력까지 갖추긴 했지만 다른 기저귀에 비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개월수가 낮을 때는 어차피 자주 갈아줘야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개월 수가 올라갈 수록 한 번에 소변을 보는 양도 늘어나기 때문에 흡수력이 낮으면 샐 수 있어서 불안하긴 하죠. 하지만 아이의 피부를 생각한다면 이보다 나은 선택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 단점이 확실한 기저귀입니다.

 

5. 하기스 물놀이용 방수 팬티 (링크)

- 물놀이를 가면 먼저 걱정되기 시작하는게 기저귀죠. 물 속에서 대소변이 새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저귀입니다. 수영장에서 응가라도 샜다가는 대참사죠. 그래서 물놀이를 가면 의례적으로 사게 되는데요. 문제는 딱히 방수라고 할 만한 효과가 없습니다. 일단 사서 열어봐도 이게 방수가 된다고? 싶을 정도로 일반 기저귀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저희는 물놀이할 때 아이한테 웻슈트를 입히고 방수 기저귀도 썼는데 물놀이 하는 동안 쉬를 하지 않아서 효과를 딱히 확인을 해보지 못했는데요. 어린이집에서 물놀이 할 때 같은 반 다른 아이들은 방수 기저귀 했는데 다 샜다고 하더라구요. 잠깐 딴소리지만 저는 물놀이는 사이즈만 맞는 게 있다면 개인적으론 웻슈트를 강추합니다. 몸이 안 젖기 때문에 아이들 체온도 잘 지켜주고, 마찬가지로 몸이 안젖기 때문에 일반 기저귀를 써도 충분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레쉬가드 입고 물놀이하고 덜덜 떨 때 저희 아이만 아무렇지 않게 물에서 계속 놀더라구요. 강추합니다.

 

6. 하기스 맥스드라이 밴드(링크)

- 아이가 100일 좀 넘었을 즈음부터 쭉 썼던 거 같은데요. 낮에는 매직컴포트, 잘 때는 맥스드라이를 썼습니다. 확실히 매직컴포트에 비하면 1.2~1.5배 정도 더 강한 흡수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만능까진 아닌 지라 소변양이 많은 아이라면 자면서 한 두번 더 갈아줘야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거의 30개월 정도까지 달고 살았는데 마시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자는 동안에도 쉬를 엄청나게 했는데요. 맥스 드라이를 새벽에 3개를 써야만 했습니다. 안그러면 아침에 다 샜더라구요. 그래도 맥스드라이니까 이 정도지 매직컴포트로는 더 많이 써야 합니다. 이것도 매직컴포트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서기 시작하면서 팬티형으로 갈아탔습니다.

 

7. 하기스 맥스드라이 팬티(링크)

- 밴드형에서 갈아탔고, 특별히 다른 점은 없습니다. 팬티형의 장점은 위에서 말한 매직컴포트 팬티와 같구요.

 

8. 하기스 보송보송 팬티(밴드형 링크, 팬티형 링크)

- 예전부터 이 기저귀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기저귀 중 가장 저렴한 라인이라 질이 낮을 거 같아서 쳐다도 안 보던 기저귀인데요. 매직컴포트 썸머 팬티가 단종이 되면서 그 즈음에 기저귀 가격이 예전보다 너무 올라서 부담스럽기 시작했고, 일단 한 번 써보고 질이 영 아니다 싶으면 다시 매직컴포트 사서 쓰지 뭐 하고 한 팩만 사서 써본게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왠 걸 이 기저귀 생각보다 아주 괜찮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질까지 저렴하진 않더라구요. 기저귀 자체의 소재는 매직컴포트보단 살짝 뻣뻣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심하진 않구요. 무엇보다 흡수력은 맥스드라이보다 강력합니다. 밤에 잘 때 맥스드라이를 쓸 때보다 확연히 기저귀 사용량이 줄었어요. 뭐 두배 이렇게 딱 나눠 떨어지진 않아도 체감될 정도로 사용량은 줄었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맥스드라이보다 훨씬 더 저렴하죠. 당장 쿠팡에서 검색해보더라도 장당 200원 가까이 차이가 나니까요. 맥스드라이도 이런 상황이니 매직컴포트와는 비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보송보송 쓴 이후로 저희는 아예 보송보송으로 정착했습니다. 가격도 착해서 부담도 훨씬 덜 하고, 하나로 더 오래 버티니까 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극과 극으로 제일 비싼 네이쳐메이드 오가닉하고는 거의 2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납니다. 물론 소재는 오가닉이 훨씬 좋겠죠. 다만 그렇다고 보송보송이 가격처럼 저렴한 소재도 아닙니다. 예전에 잠시 팸퍼스같은 기저귀도 써봤지만 저희는 상당히 실망했거든요. 기저귀 값이 상당해서 그 이후로 조금 저렴한 다른 브랜드 기저귀도 한 번 써볼까 싶었지만 와이프의 완강한 반대로 하기스를 쭉 써왔는데 보송보송은 와이프도 아주 만족하고 왜 이제 쓰기 시작했나 싶다고 합니다. 그만큼 강추드리니 예민한 피부로 꼭 네이처메이드를 써야 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보송보송 한 번쯤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려봅니다.

하기스 보송보송 팬티형

 

 

오늘은 지금까지 저희 집에서 직접 사용해본 하기스 기저귀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요. 현재 제일 강추하는 건 가성비로나 흡수력으로나 하기스 보송보송 기저귀구요. 아이의 피부가 예민하다면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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