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물때와 안녕! 올스텐 배수구 후기(feat. 스텐시아)

저희 집 배수구는 설치한지 3년 정도 되었는데요. 설치 당시에 꽤 괜찮은 배수구를 선택해서 만족하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항균 코팅이 된 배수구여서 진짜 물때가 잘 안끼더라구요. 그래도 세월은 어쩔 수 없는지 2년 정도 지나니까 물때가 끼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상태로 몇 개월 더 쓰다가 이만치면 잘 버텼다 싶어서 한 번 싹 청소한다고 배수구 클리너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몰랐습니다. 배수구클리너를 사용하면 안되는 배수구가 있다는 사실을…그리고 그게 우리집 거라는 것을…

배수구 클리너 사용하고 나니 금색 코팅이 되어 있던 배수구가 오래된 양은냄비마냥 빛을 잃고 코팅도 벗겨져서 얼룩덜룩 해지더라구요.

그때부터 항균코팅이 기능을 완전히 잃었는지 하루 이틀만 청소를 안해도 시커멓게 물때가 끼기 시작했어요. 배수구 거름망 치울 때마다 너무 보기 싫더라구요. 

 

청소하면서 박박 닦아서 깨끗해져도 금새 상태가 안좋아졌습니다. 결국 배수구를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죠.

 

더러움 주의! 더보기 누르시면 기존 배수구 상태를 보실 수 있어요.

 

기존 배수구의 심각한 오염상태

 

안그래도 이 배수구는 안쪽으로 턱이 있어서 솔이 안 닿는 부분이 말끔하게 청소가 안되었고, 보이지도 않는 위치라 항상 찜찜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교체하면서 보니까 어후...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교체한 제품은 더 이상 이런 찝찝한 기분을 느끼면서 싱크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고른 제품은 스텐시아의 프리미엄 올스텐 배수구인데요.

 

일단 제가 제일 처음으로 정한 기준은 안쪽에 턱이 없을 것이었습니다. 처음 배수구를 고를 때는 이런 포인트를 몰라서 찾아볼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경험을 해보고 나니 골라야할 포인트를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이 제품의 또다른 장점은 배수구 밑 부분이 경사가 있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평평한 바닥의 배수구는 물이 조금씩 고이는 상황이 생기곤 하는데요. 이게 깨끗한 물도 아니고 결국 설겆이한 더러운 물이기 때문에 그런 물이 고여있을 때 좋을게 없겠죠. 하지만 스텐시아 프리미엄 올스텐 배수구는 경사가 져 있어서 물이 고이지 않고 모두 배수가 됩니다. 약간의 물방울 정도는 남기는 하는데 이 정도면 기존 제품보다는 엄청 개선이 된 거죠. 사실 올스텐에 턱이 없는 제품은 더 저렴한 제품도 있었는데 그 제품은 바닥이 평평하더라구요. 물이 고이고 물 떼 끼는 걸 3년 가까이 겪고 나니까 일단 물 고일 일이 애초에 없게 만들려고 가격이 좀 더 나가지만 스텐시아 제품으로 설치했습니다.

 

 

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요. 사실 배수구 안에 고여있는 물이 있을 거 같아서 오수가 넘칠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분해를 했는데 다행히(?) 고여있는 물은 없었습니다. 대신 배수구 안에 물 떼가 어마어마했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아래에 대야라도 받치고 작업하는 걸 추천드려요. 이거 외에는 누구나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그냥 연결 부품만 돌려서 풀어주고 새 제품을 다시 연결해서 껴주면 끝이거든요. 싱크대랑 연결되는 부분도 그냥 돌려서 풀면 됩니다. 설치하신 분이 엄청 꽉 쪼여서 설치했으면 힘이 좀 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거 없이 그냥 돌려서 푸는 게 끝입니다. 설치는 다시 조여서 설치하면 끝이구요. 

제품 포장지는 이렇게 당신에게 용기도 줍니다.

두~세 시간 걸릴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채 끝났습니다. 그 마저도 배관을 통으로 교체하는 거면 더 빨리 끝났을 텐데 하부에 배관은 재사용해야 되서 좀 닦아내느라 30분 정도 걸렸네요.

 

모두 설치하고 나니까 기존에 얼룩덜룩했던 배수구에서도 탈출하고 물도 시원하게 잘 내려가서 너무 좋습니다. 배수구 아래 배관이 90도로 꺾이지 않고 수직으로 바로 내려가는 형태라 물 빠짐이 아주 빠르고 좋습니다.

배관이 수직으로 내려와서 물 빠짐이 빠릅니다.

 

물 때가 끼는 정도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턱이 없으니 그냥 수세미로 슥슥 닦아내면 되니 걱정은 별로 되지 않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배수구 커버가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스타일이라 음식물 찌꺼기를 바로바로 빼주지 않으면 잘 보이기도 잘 보이고, 냄새도 올라올 거 같은데 왜 이런 모양으로 했는지는 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별로 이쁘지 않구요. 조만간 올스텐으로 된 다른 커버를 사서 바꿔보려고 합니다.

 

이거 외에는 설치도 간편하고 물빠짐과 청소, 모두 용이한 제품이라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스텐시아 프리미엄 올스텐 배수구 세트

실버스타 올스텐304 싱크대 배수구 커버 덮개 거름망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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