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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

부족한 수납공간 200% 활용하기

by 훅이야 2022. 3. 8.

맥시멀리즘으로 사는 분들에게 항상 고민은 수납 그리고 수납 그리고 수납이죠.

저희 집도 그렇습니다. 특히 지금 집으로 이사 오면서 그 문제가 엄청 커졌는데요. 

이전 집이 지금 집보다 작기는 했지만 유독 부엌에 싱크대 수납장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수납이 꽤 됐는데요.

그때도 수납공간이 부족하다 했는데 지금 집은 그것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거 같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아이 옷이랑 책, 장난감까지 늘어나면서 부족 현상은 훨씬 더 심해졌죠. 애초에 저나 와이프나 정리엔 잼병이고, 이미 이 집에 왔을 땐 육아전쟁이 시작된 터라 고민할 시간도 없이 닥치는 대로 쑤셔 넣고만 살았어요.

 

엉망인 수납장 내부
정리해보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다 쑤셔 넣은 내부 상태

 

도저히 이렇게는 못 살겠다 싶어서 주부들의 생활 꿀팁 영상, 공간 정리 영상 이런거만 닥치는 대로 보기도 했습니다. 거기서 몇 가지 팁을 얻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은 찾지 못했어요. 소개되는 정리 용품들은 개당 가격은 얼마 안 하지만 집 전체를 해결하려고 치면 개수가 많아져서 가격이 너무 올라가거나 저렴한 것은 또 사이즈가 애매했죠. 특히 냉장고를 옛날 양철 도시락통 같은 모양의 스탠 반찬통?으로 칸칸마다 채워서 정리하는 거 정말 따라 해보고 싶었는데 이게 개당 몇천 원 하는데 냉장고 꽉 채우려면 거의 2-30만 원은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마저도 스테인리스도 냄새가 배는 데다가 뚜껑은 스탠이 아니고 경화나 변형이 되기 때문에 영구적인 게 아니라서 몇 년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한다는데 장기적으로 계속 유지비용이 들어가는 건 내키지 않더라고요. 플라스틱 소재로 된 건 좀 더 싸긴 하지만 같은 이슈가 있고요. 그래서 냉장고 쪽은 현재로선 포기상태입니다. 이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인데 바깥에 나와있는 물건들은 직접적으로 집이 너저분해 보이니까 1년 넘게 스트레스 요인이었어요.

 

 

 

 

 

 

 

 

일단 절대적인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수납장을 추가로 설치하려고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수납장이라고 판매하는 것들은 신발장 수준으로 깊이가 너무 얕더라구요. 그래서 찾은게 원래는 주방 보조 조리대로 나오는 이케아 크녹스홀트 주방 하부 수납장입니다.

 

이케아 크녹스홀트 주방 하부 수납장 3개
이케아 크녹스홀트 하부 수납장 3개를 이어서 놓으니 광활합니다.

 

이 수납장이 크기도 크고, 수납공간도 좋은 데다 가격까지 착한데 문제는 공간 활용이 애매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높이는 80cm인데 칸이 두 개뿐이라 각 칸마다 위에 남는 공간이 심하게 낭비됐는데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쓸지 감도 안 왔습니다. 박스를 구해서 넣고 쌓아서 써볼까도 했는데 아래쪽에 있는 걸 꺼내려면 박스를 죄다 꺼내야 하고 그 마저도 상자를 잘못 열면 모든 상자를 다 꺼내서 뒤져봐야 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결론은 서랍식입니다. 보통 수납공간 정리 영상을 보면 다이소에서 파는 바구니를 통해 반쯤 서랍식으로 쓰는 경우도 많은데 이건 쌓을 수가 없으니 지금보다야 나아지겠지만 제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목공을 할 줄 아니 서랍을 아예 만들어서 붙일까도 했지만 요즘 나무값도 보통이 아니고, 나무 두께가 잡아먹는 공간도 뭔가 아까웠어요. 그러면 서랍식이면서 두께가 얇은 거는 철제 서랍이나, 플라스틱 서랍을 써야 하는데 찾아보니 너무너무 비쌉니다. 보통 3단으로 된 서랍식 수납장이 플라스틱으로 된 것도 2-3만 원 하는데 한 칸만 채워도 10만 원 이상 들더라고요. 수납장 3개를 설치했으니 6칸, 1칸에 10만 원이니 60만 원….. 이건 아닙니다;;; 결국 하다 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설계해서 뽑을 수 있게 3D 프린터를 사자!!! 까지 갔었는데 발암물질 이슈 때문에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접었습니다. 환기를 하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있다 보니 사소한 것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지하실이 있어서 환경만 조성되면 나중에 사긴 살 겁니다만 ㅎㅎㅎ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만 몇 달을 한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다 포기하고 신발 박스를 활용해서 정리하기로 합니다. 불편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을 거 같았거든요. 근데 막상 신발 박스를 구하려니 구할 곳도 난감합니다. 신발을 냅다 몇십 켤레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매장 가서 남는 박스 구하는 것도 민폐고, 신발 박스도 팔 거 같아서 검색하니 역시나 팔고 있네요. 그런데 여기에 서랍식 박스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30개에 4만 원 정도. 플라스틱이나 철제 서랍 1개 살 돈으로 30개를 살 수 있고, 종이니 두께로 낭비되는 문제도 없어서 제가 원하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제품이었어요. 원래는 신발 보관용으로 판매하는 거라 소재 자체가 엄청 튼튼한 종이는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택배박스 수준의 두께라 두께 문제로 불만이 많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이 이상 제 니즈를 만족시켜주는 제품은 없을 거 같아서 사이즈 별로 2종류를 결제합니다.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더 얇았고, 걱정했던 것보다는 쓸만 했습니다. 두께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얇은데 두 겹으로 접혀서 아주 못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래도 얇기는 얇아서 아주 무거운 거를 넣고 서랍을 잡아당기거나 하면 박스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냥 구겨져버립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제 기준에서는 조금 조심해서 쓰면 되겠다 정도로 통과점은 넘어서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생각보다 더 얇았던 이케이 박스
생각한 거보다도 더 얇았던 박스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열심히 조립합니다. 박스가 판지로 오기 때문에 일일이 접어야 합니다. 서랍 외부 박스 30개, 내부 박스 30개, 그렇게 두 세트 해서 120 개를 접습니다. 접는 라인은 그어져 있어서 접는 건 간단한데 양이 많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중노동이네요. 어찌어찌 다 접고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케이박스 조립 전과 후
얇게 펴서 오기 때문에 일일이 다 접어줘야 합니다.

 

조립을 마치고 난 뒤에 박스마다 용도를 정해줍니다. 비누랑 칫솔 등을 모아두는 박스, 청소용품을 모아두는 박스, 공구용 박스, 건전지들 종류별로 모아두는 박스, 테이프를 종류별로 모아두는 박스 등등 용도가 비슷한 것들을 모아서 한 곳에서 찾을 수 있게 정리를 하고 이제 이케아 수납장 안에 넣어봅니다.

 

정리된 수납장 안
엉망이었던 내부가 한 번에 정리가 되고 여유 공간까지 생겼어요.

 

아까 그 엉망이던 수납장 내부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일부 사이즈가 길어서 수납이 안되거나 세워서 보관해야 하는 것들만 따로 보관하는데 사진에서 처럼 서랍을 채워넣고도 앞에 저만큼 공간이 남습니다. 그마저도 박스도 다 꽉꽉 들어찬 게 아닙니다. 그동안 공간이 얼마나 낭비되고 있었는지 여실히 보이죠.

 

자 이제 옷장 위에도 수납해봅니다. 

 

옷장은 이케아 알고트인데 이게 원래 상단에 수납할 수 있는 상판을 별도로 팔았었는데 구입 당시에는 예산이 좀 모자라서 나중에 사야지 했다가 이 제품이 단종되버리는 바람에 상판을 구할 수가 없어서 1년 가까이 위에 공간이 그냥 낭비되고 있었습니다. 저걸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도 참 많이 했는데 결국 이케아에서 재활용 자재를 사다가 길이에 맞게 잘라서 올렸습니다. 이케아에 가면 반품한 제품을 할인해서 파는 코너가 있는데 여기에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상판 같은 거만 별도로 싸게 팔기도 하는데 여기서 괜찮은 물건을 구하기도 합니다. 위에 올린 상판을 따로 나무로 샀으면 몇만 원은 들었을 텐데 저 위를 다 채우는데 만 2천 원 들었네요. 이렇게 파는 거 외에도 자투리 판때기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코너도 있는데 내가 원하는 사이즈가 항상 있는 건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꽤 괜찮은 것들을 구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자재 얻어서 이번에 수납장 내부 선반을 만들기도 했고요.

 

 

 

 

 

 

 

 

암튼 상판을 올리고 짐을 수납할 공간이 늘어난 것만 해도 좋았는데 여전히 뭔가 공간 활용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케아 수납장용 서랍식 박스를 사면서 옷장 위 수납공간에 2단으로 딱 들어가는 사이즈가 있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아주 좋은데…. 기대보다 좀 앞뒤로 짧습니다. 그래서 제가 옷장 위에 수납하려고 했던 물건들이 전부 2-3cm 정도 모자랍니다. 그래서 위에 좀 공간이 남더라도 길이가 아주 긴 박스로 추가 구입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물건이 다 들어갑니다. 다만 이 긴 박스는 측면이 두 겹이 아니라 좀… 많이 조심해야 하는 점이 아쉽네요. 이제 앞에다가 커튼을 하나 달아줘서 노출되어 있는 옷도 깔끔하게 가릴 예정입니다.

 

비어있던 옷장 위 공간과 정리 후
비어있거나 어거지로 올려놓은 전(왼쪽, 중앙)과 선반 올려서 박스로 정리한 후(오른쪽)

이사하고 1년 이상을 거의 매일이 이사한 집 마냥 정리가 안돼서 엉망으로 살고 있어서 너무 스트레스였는데요. 이번에 산 서랍식 박스와 이케아에서 구해온 나무로 만든 받침대로 공간 수납력은 거의 2배로 늘었고, 물건 찾기는 10배는 쉬워졌습니다. 이제 어느 박스에 뭐가 들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기록할 수 있는 것을 붙이면 최종 마무리가 됩니다. 

 

제가 서랍식 박스를 산 곳은 이케이 박스라는 곳인데 제가 산 사이즈 외에도 다양한 사이즈와 종류의 상자를 팔고 있습니다. 전부 수작업으로 조립해줘야 한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가격이 다 용서해줍니다. 

 

비우고 비워도 모자랐던 수납공간이 많이 늘어나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팬트리장이 하나 더 있는데 여기까지 서랍식 박스 잘 설치하면 이 집에서 이제 정리는 완벽히 마무리가 될 거 같네요. (냉장고 빼고…)

 

수납공간이 모자라서 항상 고민이신 분들께 이 방법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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