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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

이케아 유명의자 다 앉아본 후기(feat. 센타르)

by 훅이야 2022. 2. 17.

현재 린백 의자를 사서 적어도 5-6년 정도 사용한 거 같습니다. 그동안은 생각보다 편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불편한 것도 아니라 그냥 그렇게 써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하루에 집에서도 7-8시간씩 일하게 되니까 너무 불편합니다. 특히 메쉬로 된 좌판이요. 통풍엔 유리할 수 있으나 저는 허벅지가 두꺼워서 이 메쉬를 고정하는 틀에 살이 좀 많이 압박이 됩니다. 보통 1-2시간 좀 앉아있는 정도로는 한 번도 이런 걸 느껴본 적이 없는데 요즘 재택근무로 장시간 앉아보니 이게 그냥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다리가 저려와서 두세 시간은 쉬어야 될 정도고, 자기 전까지 일하면 이거 때문에 잠도 못 잘 정도가 돼서 의자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와… 전에 린백은 어떤 경로로 정하게 됐는지 이제 기억도 안 나는데 의자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까지 뭘 지를 땐 한 번에 끝판왕으로 가야 후회가 없다는 걸 너무 많이 느끼고 살아서 순간 허먼밀러까지도 눈이 올라갔었습니다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적절한 의자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유튜버 해용님이 리뷰한 센타르의 의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후기가 전무하다시피 하는 와중에 방문 시착 서비스가 있어서 신청해서 앉아봤지만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제 몸이랑 맞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고, 전에 앉아봤을 때 느낌이 괜찮았단 이케아의 마르쿠스를 목표로 이케아를 방문했습니다. 가본 김에 거기에 바퀴 달린 의자란 의자는 죄다 앉아본 후기를 지금부터 써보려 합니다.

 

1. 롱피엘 롱 (링크)

롱피엘 롱

좌판이 넓어서 앉았을 때 의외로 편했습니다. 다만 좌판이 짧아요. 등까지 등판이 올라오기 때문에 기댔을 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높이는 제 기준으로 날갯죽지 중간 정도까지 올라옵니다. 엄청 편한 건 아니지만 어디가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팔걸이는 조절할 수 없습니다. 틸팅을 고정하면 유격이 적어서 집중하기 좋을 거 같습니다. 살짝 유격은 있긴 하지만 뒤로 기댔을 때 정자세에서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지금 집에서 사용 중인 의자는 뒤로 기대면 뒤로 살짝 뒤로 기댄 자세가 되는데 이건 정자세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테스트로 좀 앉아있다 보니 허리 위쪽이 조금 배기기 시작해서 오래 앉을 수 있을 거 같지 않았습니다.

 

2. 롱피엘 숏 (링크)

롱피엘 숏

좌판 자체는 롱과 비슷한데 등이 지지가 안되니까 목이 아픈 느낌?입니다. 사실 원래 의자도 등판에 의지하면 너무 누운 자세가 돼서 등판에 기대지 않고 사용하는 편인데 이 의자도  등판이 높지 않아 기댈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그렇게까지 기대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목이 아프더라고요. 아마도 등판의 허리 부분의 곡선 때문에 허리가 휘면서 목에 부하가 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기대면 롱은 날갯죽지까지 등판이 올라오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없는데 숏 제품은 날갯죽지 아래쪽에 걸리기 때문에 완전히 뒤로 기대면 등판 위에 날갯죽지가 얹어집니다. 그래서 등이 많이 배기고 허리도 많이 꺾입니다. 롱피엘보다 훨씬 별로였습니다.

 

3. 하테피엘 (링크)

하테피엘 패브릭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 ‘의외로 편하다’, ‘이거 쓰고 허리디스크가 완치됐다’, ‘헤드레스트 없는 이유를 알겠다’, ‘업무용으로 최적이다’ 등등의 후기가 있어서 업무용으로 찾고 있던 저에게는 사실 가장 기대가 큰 의자였습니다. 확실히 앉자마자 딱 잡아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등은 감싸주는 느낌이 있고, 등판이 날갯죽지까지 올라오는데 롱피엘보다는 살짝 아래 정도입니다. 틸팅을 고정하면 롱피엘도 유격이 굉장히 적었는데 이건 아예 없는 수준이라 집중하기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다만 좌판이 너무 짧은 게 아쉬웠고, 팔걸이는 상, 하, 전, 후  조절이 되는데 뒤쪽으로 상당히 이동이 되기 때문에 책상에 바짝 앉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아쉽게 좌우 조절은 안됩니다. 그리고 롱피엘 숏과는 다르게 똑같이 헤드레스트는 없지만 목에 부담도 안 느껴지고 편합니다. 틸팅을 했을 때도 헤드레스트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기댈 수는 없지만 의외로 이렇게 했을 때도 꽤 편합니다. 확실히 이게 집중이 더 될 느낌인데 뒤에서 얘기할 맛크스펠이 좀 더 편한 느낌입니다. 잡아주는 느낌은 있는데 좀 압박이 심하게 느껴져서 결국 맛크스펠을 사기로 결정하고 픽업하러 가면서 후기를 살짝 보다 보니 등판 조절 얘기가 있습니다? 하판 조절 얘기도 있네요?;;;; 바로 돌아가서 앉아봅니다. 제가 완전 기본 상태로 앉았었네요. 조절해보니 이제야 심한 압박이 해소가 됩니다. 딱 잡아주는 게 너무 좋습니다. 다만 좌판이 좌우 폭이 좀 좁아서 오래 앉았을 때 기존 의자처럼 다리가 저리진 않을까 살짝 우려는 되지만 어차피 빼야 할 살 이번에 빼보자…라고 생각하고 결국 구입을 결정합니다. 다행히 더 의자를 찾아 헤매지 않고 이케아에서 끝이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 지만 뒷 이야기는 마지막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4. 하테피엘 가죽 (링크)

하테피엘 가죽

패브릭이랑 느낌은 비슷한데 패브릭은 빵빵한 내장재가 꽉하고 잡는 느낌이라면 가죽은 그런 느낌은 훨씬 덜 합니다. 압박감은 이게 더 적은데 가죽이 미세하게 살짝 미끄러져서 잡아주는 느낌이 적습니다. 이건 제품의 단점이나 특성이라기 보단 그냥 가죽이라는 재지의 특성 같습니다. 살짝 잡아주는 느낌이 적어서 굳이 가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0만 원 이상 더 줄 가치는 못 느꼈습니다. 다만 이건 제가 가죽 제품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개인의 취향 문제가 더 큽니다.

 

5. 플린탄 (링크)

플린탄

앉았을 때 최저가 수준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 생각보단 나쁘지 않지만 잡아주는 것도 없고 아 그냥 등판이 메쉬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이고, 등판은 고정하면 딱 90도로 고정이 됩니다. 근데 등판에 기대면 메쉬에서 뿌드득하는 소리가 나네요. 역시 싸고 좋은 건 없다는 느낌입니다.

 

6. 마르쿠스 (링크)

마르쿠스

지난번에 뭔가 사러 온 김에 지나가면서 살짝 앉아봤는데 너무 편해서 이거다! 했었는데 다시 앉아보니 그때 왜 편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 의자입니다. 헤드레스트가 아예 고정이고, 사각형 쿠션 같은 모양인데 문제는 이 헤드레스트 하단의 각진 부분이 목을 누르다 못해 찌르는 수준입니다. 인터넷에서 거북목 제조기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단박에 이해가 갔습니다. 팔걸이 조절 안되고, 플린탄처럼 이 제품도 등판에 기대면 메쉬 부분에서 뿌드득 소리가 납니다.

 

7.  예르브피엘레트 (링크)

마르쿠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언급되는 의자입니다. 마찬가지로 틸팅 고정 시 유격이 적고, 헤드레스트 높낮이 조절이 됩니다. 팔걸이는 위, 아래, 전, 후 조절이 되고요. 다만 이 제품도 마르쿠스처럼 사각형 쿠션 형태의 헤드레스트인데 거북목 제조기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마르쿠스랑 다르게 위아래 조절이 되기 때문에 마르쿠스처럼 헤드레스트가 목을 찌르는 그런 문제는 없지만, 앞, 뒤나 각도 조절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라 등판에 기댔을 때 등은 등판에 닿았는데 헤드레스트는 튀어나와서 목을 앞으로 밀기 때문에 의자에 앉았을 뿐인데 필연적으로 거북목 자세가 됩니다. 좌판도 허벅지의 절반밖에 안돼서 진짜 짧은데 하테피엘처럼 다시 돌아와 확인해보니 좌판 조절이 됩니다. 좌판을 최대한 당기니까 그래도 처음보다는 꽤 편해지네요. 이게 편해서 쓰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좌판 조절하니 꽤 좋아집니다. 그래도 거북목 제조기의 느낌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8. 렌베리에트 (링크)

렌베리에트

진짜 저가형(싸구려…) 의자같이 생겼는데 앉았더니 생각보다 편해서 굉장히 놀랐던 의자입니다. 생긴 건 굉장히 단단한 느낌일 거 같은데 의외로 푹신합니다. 근데 통풍이 1도 안돼서 앉은 지 1분도 안돼서 등에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딱 느낌이 오래 쓰면?… 아니 제 무게를 감안했을 때 한 달 정도면 쿠션 다 죽을 거 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듭니다. 예전에 샀던 저렴이 소파와 이케아의 펠로가 생각납니다. 둘 다 한 달도 채 못 가서 쿠션이 다 꺼져서 결국 다 처분했는데 같은 길을 걸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푹신해서 틸팅 풀고 완전히 기대면 상단 프레임에 몸이 배깁니다. 프레임의 쇠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9. 피엘베리에트 (링크)

피엘베리에트

생긴 건 딱 인테리어를 위해 착석감은 포기했다! 디자인 어워드를 받았느니 어쩌니 하면서 비싸기만 한 디자인 의자같이 생겼는데 편하다는 후기가 있어서 궁금했던 의자입니다. 기능성은 진짜 1도 없는데 20만 원이 넘는 가격! 앉아보니 와… 이게 편하다고? 쿠션감이라고는 1도 없는 단단한 착석감. 허벅지가 굵은 저는 엉덩이가 좌판에 채 닿기도 전에 이미 양쪽에 엉덩이와 허벅지가 끼기 시작합니다. 등에 살짝만 기대도 나무 프레임 때문에 등이 심하게 배깁니다. 바로 다음 의자로 갑니다.

 

10. 맛크스펠 (링크)

맛크스펠

실제 구매 후보 순위에 있던 제품으로 좌판이 짧다짧다해서 처음 앉았을 때 와… 진짜 짧네 했는데 다른 거 앉아보고 다시 앉아보니 이 정도면 오히려 이케아에선 긴 편입니다.

팔걸이는 위아래 전후 조절이 되고요. 틸팅 해서 기대면 메쉬로 된 헤드레스트가 목을 편하게 받쳐줍니다. 고정했을 때의 유격은 하테피엘 만큼이나 훌륭하고요. 등판의 메쉬가 전체적으로 등을 감싸주는 느낌이라 아늑한 느낌도 듭니다. 엉덩이도 상당히 편해서 좌판 착좌감은 이케아에서 앉은 것 중에서는 제일 좋았습니다. 하지만 미묘하게 허리를 받쳐주는 곳이 아래쪽이라 편하면서도 좀 오래 앉으면 아플 거 같은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허리와 꼬리뼈 사이 그 어딘가를 받치고 있는 느낌. 그리고 하테피엘처럼 팔걸이가 상당히 뒤로 이동이 되기 때문에 책상에 바짝 앉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자세로 앉았을 때 하테피엘은 딱 90도로 정자세가 되는 반면 맛크스펠은 살짝 눕는 각도라서 업무용보다는 게임용으로 적합한 거 같습니다. 애초에 게이밍 의자이기도 하고요.

 

 

 

 

11. 후부스펠라레 (링크)

후부스펠라레

팔걸이 조절 안되고요. 생각보다는 편합니다. 좌판은 다른 의자처럼 짧고요. 근데 이게 전시품이 불량인 건지 기대면 한쪽으로 의자가 쏠립니다. 몸이 갸우뚱할 정도로 쏠리는데 왜 이런 걸 전시해놨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소재가 뭔가 미끄러워서 불량과 더불어 의자에 안정감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12. 우테스펠라레 (링크)

우테스펠라레

레이싱 체어를 따라서 만든 거 같은데 엄청 딱딱하고 어디 하나 감싸지는 느낌도 잡아주는 느낌도 없고 좌판도 짧고, 이것도 후부스펠라레처럼 기대면 한쪽으로 쏠립니다.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는 의자입니다.

 

13. 그룹스펠 (링크)

그룹스펠

딱 앉았을 때 엄청 단단합니다. 감싸주거나 포근한 맛은 없지만 잘 받쳐줘서 오래 앉아도 아프지 않다는 후기가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은 느낌입니다. 단단하지만 우테스펠라레랑은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좌판 길이는 가장 마음에 들 정도로 앉아본 것 중 제일 길어서 앉았을 때 안정감이 있습니다. 다른 의자는 뭐랄까 좌판이 짧아서 걸터앉은 느낌인데 이건 확실하게 의자에 올라앉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살짝 굴곡이 있는데 이게 딱 엉덩이 모양대로 앉은 느낌이라 안정적이고, 잡아주는 느낌을 더해줍니다. 다 좋았습니다. 하테피엘처럼 등판 높이도 조절이 되고, 각도는 안되지만 위, 아래, 전, 후로 조절되는 헤드레스트도 달려있고, 좌판도 말한 것처럼 안정적이고 다 좋은데 허리를 과하게 앞으로 밀어내는 느낌입니다. 원래 럼버 서포트의 의미도 잘 모르겠고, 불편하기만 해서 싫어하는데 이건 아예 등판 모양 자체가 그렇게 잡혀있는데 허리를 밀다 못해 거의 앞으로 꺾는 수준이라 도저히 오래 앉아있을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허리가 너무 굴곡이 없고, 안 좋아서(엑스레이 찍으면 커브가 없긴 합니다.) 이런 의자를 써서 굴곡을 만들도록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이건 추측일 뿐이고, 당장 허리가 너무 아파서 오래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거 앉았다가 맛크스펠 앉아보니 편안~~ 합니다.

 

 

 

 

14. 몰피엘레트 (링크)

몰피엘레트

그냥 푹신한 일반의자입니다. 의자를 좀 신경 써서 사겠다고 하면 그냥 한 번 앉아보는 거조차 필요 없을 정도의 의자인데 기왕 앉아보는 거 다 앉아보자 해서 앉아봤습니다.

당장은 푹신한 게 편하긴 합니다만 천 재질 자체가 거슬거리는 느낌으로 딱 예전에 이케아 펠로 샀을 때 느꼈던 느낌입니다. 온몸으로 나 싼 의자야라고 소리치는 느낌. 잡아주는 거는 뭐 아예 없어서 필연적으로 아플 거 같고 필연적으로 의자가 꺼질 느낌입니다.

 

15. 밀베리에트 (링크)

밀베리에트

그냥 저가형 중역 의자 같은 느낌입니다. 별 다른 감상도 없습니다. 보기보단 푹신하긴 한데 오래가지 않을 거 같고요. 이것도 앉았을 때 뒤틀림이 느껴집니다.

 

마무리

이렇게 의자 15개를 앉아봤습니다. 제가 방문한 이케아 고양점에서 학생용을 제외한 바퀴 달린 의자는 뭐 거의 다 앉아보고 온 건데요. 사실 처음부터 그룹스펠, 맛크스펠, 하테피엘을 목표로 하고 갔습니다. 매장마다 전시품목이 달라서 앉아볼 수 없는 의자가 있을까 봐 불안했지만 다행히 유명 의자는 다 전시되어 있어서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테피엘을 앉아봤을 땐 잡아주긴 하는데 의자가 작은 느낌이고, 당장 급해서 사야하는 상황이라 아쉬운 대로 맛크스펠을 사기로 하고 제품 수령하러 가다가 하테피엘 편하다고 했던 사람은 왜 편하다고 했지 하고 찾아보니 그제서야 등판, 좌판 조절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돌아가서 앉아보니 아쉬운 느낌이 다 해소돼서 바로 하테피엘로 구입해서 왔습니다. 계산하러 가는 길에 리퍼 제품 코너 갔더니 상태 좋은 맛크스펠이 67,000원에 팔고 있어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테피엘이 실사용에서도 문제가 없으면 처리가 골치 아플 거 같아서 그냥 왔는데 와이프가 회사 가져가서 쓰면 되잖아라는 말에 아차 싶었는데 다음날 오전에 가보니 역시나 딱 맛크스펠만 팔렸더라고요. 암튼 하테피엘을 집에 가져와서 조립을 하려고 하는데… 등판과 좌판을 연결하는 부위가 부러져 있습니다. 하… 이케아 또 언제 가나 ㅠㅠㅠ 다음날 다시 방문해서 환불하고 다시 삽니다. 아예 수령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까서 확인해보니 부서진 곳은 없어서 집에 와서 조립을 했는데 이번엔 의자가 뒤뚱 거립니다. 그리고 의자 중심봉과 좌판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찌걱찌걱 소리가 납니다. 요즘 주로 새벽에 작업을 하고 있어서 굉장히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거 너무 거슬리더라고요. 게다가 이케아에서 발받침도 사 왔는데 이걸 사용하고 나니 기존의 린백 의자에서 불편했던 문제가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아이가 사용하던 유아용 쇼파가 너무 헤져서 버리려다가 제가 가져다 발받침으로 썼는데도 다리가 아팠는데 이케아 발받침 쓰고 나니 다리 아픈 증세가 8-90%는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의자를 새로 살 필요가 없어!는 아니지만 당장 의자를 바꿔야 할 정도가 아니게 돼서 이 돈 들여서 뒤뚱거리고, 소음이 나는 의자를 안고 갈 필요가 없어서 결국 반품했습니다. 이미 센타르에서 한 번 좌절하고, 이케아를 의지했는데 제 몸에 맞는 의자를 찾아 떠나는 여정은 끝내질 못했네요. 오래오래 일해야 되니 장비 빨로 받쳐보자 해서 하이엔드 의자까지 고려하다가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적정한 선에서 해결해보자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의자를 알아보고 계신 분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번외. 센타르 방문시착

방문 시착 서비스를 통해 오!체어와 T-Series를 체험해봤습니다. 1만원을 입금하면 집으로 의자를 가져와서 시착해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원래 1회에 1의자만 가능하지만 두 의자 중에서 고려 중이라고 하니 두 의자 모두 시착 서비스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땐 앉아보는데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찍질 못했네요.

 

1. 오!체어

- 사실 등판 좌우 틸팅이란 내용 때문에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제품입니다. 저는 유튜버 해용님의 영상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의자인데 의자 알아보다 보니 의자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 기능 때문에 아주 여러 가지 의미로 논란이 많이 됐고, 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의자인 포르마 3.6의 좌우 틸팅 기능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뭐 포르마를 공구하는 커뮤니티에서 깎아내리려고 한다느니 바이럴이라느니 나름 의자 커뮤니티에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의자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의자길래 이렇게 난리 일지 궁금했습니다. 어차피 의자를 찾고 있는 중이었고, 그렇게 좋은 의자라면 이거 사고 의자 더 찾아보지 않아도 되니 바로 방문시착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앉아본 제 후기는…. 음?입니다.

포르마 3.6은 제가 직접 앉아보진 않았지만 제품 소개 페이지를 보면 좌판까지 좌우 틸팅이 되는 거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오!체어는 등판만 좌우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이게 편하다고 하면 편한데 전 좀 어색하더라고요. 이게 딱 등판이 앞뒤로는 고정된 채로 좌우로 움직이기만 하니까 더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좌우로 몸을 움직일 때 등판이 지지된 상태로 움직이는 부분은 괜찮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게 약간 호를 그리면서 움직이는 거였다면 구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앞뒤 고정하는 락을 풀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등판이 사방으로 움직여서 어차피 등판이 움직인다는 의미가 없어지고요. 전 그 느낌이 너무 어색해서 구입할 거 같지 않아 바로 다음 의자 시착을 시작했습니다.

2. T-Series

- 딱 앉자마자 느껴진 건 좌판이 진짜 편하다였습니다. 제가 지금 의자에서 좌판이 제일 문제였던 터라 이게 저한테 더 크게 다가온 거 같습니다. 엄청 푹신한 건 아니지만 단단한 것도 아닌 진짜 딱 필요한 정도의 푹신함이라 앉아마자 편하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 제품이 강조하는 스마트 럼버 서포트는 사실… 그냥 그랬습니다. 1단계 2단계 같이 단계별 조절이 아닌 중간단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방식인 것은 좋았는데요. 문제는 제가 럼버 서포트가 있으면 허리가 더 아픈 스타일이라 제 입장에서는 어차피 최대치로 풀어놔야 쓸만해져서 이 기능이 유명무실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의자의 가장 큰 문제는 의자가 너무 작습니다…. 물론 이건 제품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파는 의자가 맞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저는 키가 184이고, 앉은키가 좀 큰 편입니다.(다리가 짧…) 근데 이 의자는 최대치로 높여도 바닥에 다리가 닿습니다. 책상이 웬만큼 낮지 않은 한 상당히 불편할 거 같았고요. 이 부분은 어차피 이번에 모션 데스크를 샀고(당시엔 모션 데스크 수령 전입니다.), 다른 것만 마음에 들면 중심봉만 바꾸면 해결될 문제였지만 이번엔 또 팔걸이가 너무너무너무 낮습니다. 이 팔걸이는 왜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팔걸이가 높이 조절까지 됨에도 불구하고 최대치로 높여도 이 팔걸이에 한 번 기대 보려면 허리를 옆으로 한참 꺾어야 될 정도입니다. 헤드레스트도 헤드레스트 자체는 무난했던 거 같은데 아무리 높여도 등에 닿습니다. 그래서 이 의자를 제가 쓰려면 의자에 몸을 욱여넣어야 됩니다. 한 마디로 이건 초, 중학생 정도가 사용하기에 적당한 의자입니다. 제가 키나 덩치가 크긴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성인이 쓰기엔 좀 의자가 많이 작지않나 싶습니다. 이건 사실 사무용이 아니라 학생 의자로 팔아야 할 거 같은데 카테고리 분류가 좀 이상한 거 같은 의자네요.

 

암튼 이렇게 의자 시착 시간을 여유롭게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저는 이유가 없어서 시착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다만시착 서비스를 진행해주신 직원 분은 너무너무너무 친절하셔서(오셨을 때랑 가실 때랑 120도로 인사하셔서 저도 함께 120 인사를;;;) 의자 하나 팔아주고 싶은 생각이 정도였습니다. T-Series 좌판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사이즈가 버전이 있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렇게 몸에 맞는 의자를 찾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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