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청소주기를 길게 하는 방법 (홈스타 욕실청소제를 써봤다)

집안 일 중에서 정말 정말 귀찮은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욕실 청소입니다.

조금만 청소를 안해주면 핑크 곰팡이에, 까만 곰팡이에 물 때에, 아주 지저분 해지죠.

저희 집도 제가 욕실 청소 담당인데요. 이게 하기가 아주 아주 귀찮습니다.

 

전에 너무 바쁘기도 바쁘고 귀찮아서 한 달인가 넘게 안했더니 아주 화장실이 곰팡이 천국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작정하고 청소해야 될 거 같아서 더 할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죠.

 

이 욕실 청소를 편하게 해줄 필살 아이템을 구입합니다. 바로 전동 청소솔!!!

 

아주 큰 기대를 품었던 전동 청소솔

 

국내에서 파는 전동 청소솔 대부분이 그냥 중국에서 떼다가 패키지만 바꿔서 팔고 있는데 트레이더스에 들어와 있는 컴팩트한 크기의 자동 청소솔도 할인해서 16000원 정도 했던 거 같은데 알리익스프레스 들어가면 같은 거 지금도 한화로 8천원에 팔고 있네요.

 

제가 구입한 것도 한화로 3만원 정도에 구입을 했는데, 똑같은 제품을 무슨 엄청난 국내 개발품인양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6만원이 넘습니다. 뭐 내부를 특별하게 더 보강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완전히 동일한 구성품에 동일한 모양….6만원 넘게 주고 살 엄두는 안나네요. 

 

암튼 이것만 사면 청소가 너무 쉬워져서 매일도 할 수 있을 거 같았죠. 엄청난 회전으로 손으로 10번 닦을 시간에 1000번은 닦는 효과를 낼 테니까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이건 쓰레기입니다. 사지 마세요. 더 강력한 제품도 있겠지만 직접 써보니 회전수가 그렇게 빠르지도 않고, 코너 부분을 깔끔하게 해줄 거 같아서 가장 기대했던 모서리 솔…작동시키고 청소 부위에 가져다 대니까 솔이 말립니다…꼬여요…

엄청 빳빳해서 그 힘으로 박박 닦여야 되는데 꼬여서 힘도 못 받고 그냥 비비고 있습니다. 다른 솔이라고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당시 저희 집 욕실이 엄청 지저분해서 찌든 때 수준이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하나도 안 닦이더라고요. 쓰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걍 버려버렸어요. 어차피 가지고 있어봐야 자리만 차지하고.

 

결국 바로 다이소가서 욕실 세정제랑 빳빳한 솔 두 개를 사옵니다. 다 해서 6천원 들었나?

 

제가 구입한 세정제는 LG생활건강 홈스타 욕실청소제입니다.

LG생활건강 홈스타 욕실용 세정제

 

이전에 홈스타 곰팡이제거제 젤타입을 사서 아주 만족했던 적이 있습니다. 진짜 곰팡이를 싹 제거해줘요. 이전 집이 좀 낡은 집이라 곰팡이도 잘 끼고, 화장실도 많이 지저분했는데 이거 사서 발라놓으니까 뭐 한 방에 다 사라집니다. 그 이후로 홈스타 브랜드를 신뢰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욕실세정제를 사봤습니다.

 

자 이제 청소 시작.

 

 

 

 

 

 

 

 

어…근데…이게 분사가 직선으로 나갑니다…찍! 욕실 전체를 청소하려면 찍! 찍! 찍! 계속 쏴야되요. 손이 다 아픕니다. 

냄새는 애플 무슨 향이었는데 나쁘진 않습니다. 세제를 뿌려줬으니 열심히 닦아봅니다.

 

찍~하고 나가는 홈스타 욕실용 세정제 분사 형태

 

다이소에서 사온 청소솔 2종. 아주 맘에 듭니다. 엄청 빳빳해가지고 찌든 때도 잘 닦입니다. 이걸로 힘줘서 닦아도 안닦이는 녀석들은 녹색 수세미로 닦아줘야됩니다. 수세미에는 장사 없더라구요. 다만 닦는 곳의 재질에 따라 수세미는 아주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최종의 최종, 기획안_final_최종수정본(12).ppt수준으로 마지막에 쓰는 게 좋습니다.

 

세제를 전체적으로 뿌려주고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이 홈스타 욕실세정제는 흔히 욕실세정제 광고에 나오는 뭐 뿌리기만 해도 찌든 때가 녹아서 막 흘러내리고, 물로 뿌려주기만 하면 되고 이런 거 아무 것도 없습니다. 뿌려주고 열심히 미친 듯이 닦아줘야 됩니다. 거기다가 저 찍찍 나가는 분사형태. 욕실 전체를 다 닦으려면 쉴 새 없이 방아쇠를 당겨야 합니다. 엄청 힘듭니다. 그렇다고 손잡이가 부드럽게 당겨지는 것도 아닙니다. 

 

청소 한 번하고 나니 진이 다 빠집니다. 물론 제가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서 깨끗한 상태였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너무 힘듭니다. 홈스타 욕실 세정제 다시는 안 사!!!라고 다짐을 하고 청소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글은 홈스타 욕실세정제 추천 글입니다.

 

 

 

 

 

 

 

 

청소를 끝내고 2주일 뒤…

 

또 바빠서 청소를 못하고 2주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평소 같으면 물 때나 까만 곰팡이는 아니더라도 핑크 곰팡이는 2-3일만 청소 안해도 생겼는데 이번엔 핑크곰팡이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그 때 떠오른 홈스타 욕실세정제에 써있는 항균효과 문구.

 

여태까지 살면서 저 항균효과라는 거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어서 사실 저 문구는 있으나 마나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 제품 정말 항균효과가 있습니다. 그 전에 쓰던 건 브리오쉬 거였는데 냄새도 엄청 독한 마당에 청소할 때만 깨끗하지 그 상태가 일주일을 넘어가지 않았었는데 이건 2주일이 지나도 멀쩡합니다.

 

그걸 느끼고 나서 마트가니 할인 하고 있길래 대용량으로 몇 개 쟁여놨네요. 홈스타 욕실세정제는 분명히 욕실청소 그 자체를 편하게 해주는 세제는 절대로 아닙니다. 내 노동력이 들어가는 건 똑같습니다. 자주 하면 덜 힘들 것이고, 어쩌다하면 매우 힘들 것이고, 그건 일반적인 욕실세정제랑 다를 게 없어요. 하지만 이 제품은 대신 그 청소 주기를 늘려줍니다. 이건 뭐 제가 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니까요. 개인의 집 환경마다 다를 수는 있습니다만 저희 집도 평소에 꽤나 습한 집인 지라 곰팡이를 많이 신경 쓰고 있는데 이 제품이 큰 도움을 주네요.

 

이 제품에 청소를 편하게 해주는 청소도구가 있다면 정말 너무너무 편하게 청소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아직은 그런 청소도구는 못 찾아서 대신 청소라도 박박 확실하게 닦을 수 있는 다이소 청소솔 사용하고 있네요. 추천합니다.

 

 

P.S 핑크 곰팡이는 샤워하고 다 씻겨내려가지 않은 피지 같은 거를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샤워가 끝난 뒤 찬물로 욕실 전체를 헹궈주기만 해도 핑크 곰팡이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뜨거운 물은 습도와 온도를 올려서 이런 곰팡이들이 살기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니 꼭 찬물로 헹궈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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