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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

얀더나(얀센+모더나) 부스트샷 접종 후기

by 훅이야 2021. 11. 7.

11월 8일 내일부터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트 샷 추가 접종이 시작된다.
그리고 잔여백신을 신청하면 1일부터 이미 접종이 가능했다. 

나는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다보니 접종하고 주말에 쉴 수 있는 11월 12일 금요일로 사전예약을 해놨었다.

하지만 기왕이면 빨리 맞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부담을 피하고 싶었다.
얀센 백신의 경우 한 번만 맞으면 된다고 하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그다지 방어 효과가 없다고 한다. 내가 얀센 맞을 때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얘기가 없었는데 맞고 나니 이런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해서 처음에는 맞고 좀 후회했다. 그냥 기다렸다가 맞을 걸 하고...

얀센이 변이 바이러스에 약하고, 우리나라 예비군 중 많은 사람들이 얀센을 접종했기 때문에 부스트 샷 제공을 하긴 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12월은 되어야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전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차례가 돌아왔다. 
역시 우리나라 코로나 대응 정말 킹왕짱이다!!!

 



얀센을 처음 맞았을 때는 비타민 주사를 맞은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낮에는 컨디션이 오히려 더 좋아졌다가 저녁부터 급격하게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체온이 37.9도를 넘겼다. 내 평소 체온이 35도 정도가 평균이고, 36도를 넘기는 경우도 잘 없어서 37.9 도면 나한테는 거의 사경을 헤매는 수준이다. 타이레놀에 테라플루에 온갖 약을 먹으며 계속 잠만 잤다. 일어나 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다음 날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저녁 되니까 또 열이 올라서 거의 기절 상태가 되었다. 접종 3일 차가 되어서야 좀 기운이 없는 정도의 수준이 되고, 저녁 다 되어서 거의 다 회복이 되었다.

참고로 얀센 부스트 샷의 경우 얀센+얀센은 항체 생성이 4배, 얀센+화이자가 35배, 얀센+모더나가 76배라고 해서 나는 모더나 잔여백신이 있는 곳을 찾아서 모더나로 접종을 했다. 아! 그리고 사전예약을 한 사람의 경우 잔여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을 취소하고, 병원에 전화해야 한다. 그냥 네이버에서 잔여백신 예약을 하려고 하면 에러가 뜨면서 안된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사전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전화를 달라고 하더라.

 

잔여백신을 예약한 병원에 방문해서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순서가 돼서 들어가니 주사를 놨나? 하고 쳐다봤을 때 이미 주삿바늘이 빠져있었다. 그만큼 주사바늘 들어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주사 맞을 때의 통증도 없었다. 얀센 맞을 때는 그래도 좀 아팠는데.

모더나 스티커
모더나 접종자랑 화이자 접종자를 헷갈리지 않기 위해 이런 걸 붙여준다.


주사를 맞고 15분 대기를 하는데 주사 맞자마자 심장이 좀 빨리 뛰기 시작하는 거 같아서 부작용이 오고 있는 게 아닐까 겁이 좀 났지만 애플 워치로 심박수를 체크해보니 백신 맞기 전보다 심박수가 더 낮더라;;;;;; 15분 대기 후 별 이상 없어서 사무실로 복귀했고, 돌아오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타이레놀 2알을 먹었다. 

퇴근시간까지 잘만 일했다. 퇴근 후에 집에 와서 8시쯤 되자 슬슬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왼팔에 힘이 축 빠지고
점점 기운이 빠지기 시작해서 타이레놀을 2알 더 먹었다. 꼬박꼬박 타이레놀을 먹어서인지 체온은 별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몸살끼 있는 거처럼 몸에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누워서 쉬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 오전이 되자 얀센과는 달리 컨디션이 평소랑 하나도 다를 게 없었다. 평소보다 개운할 정도? 아프긴커녕 갑자기 감기 몸살이 온 와이프를 위해 장 봐다가 쌀국수까지 해드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저녁이 되자 또 기운이 빠지기 시작한다.
전날과 동일한 느낌으로 열은 오르지 않은 채 그냥 기운만 없었다. 그래서 바로 타이레놀 2알을 먹고 그냥 쭉 쉬었다.

접종 3일 차인 오늘. 오늘은 뭐 그냥 평소랑 다를 게 없다. 아이 데리고 하루 종일 외출도 하고 왔다. 접종으로 인한 증상 종료.

나도 얀센 1차 때 꽤 많이 아팠고, 와이프가 모더나로 1, 2차를 맞았는데 1차 때는 아픈 거 하나 없이 잘 넘어갔는데 2차 때는 꽤 많이 아파했던 터라 좀 많이 걱정되긴 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그냥 기운만 좀 빠지는 정도였고, 접종 부위에 대한 통증만 아니면 무난하게 지나갔다. 아플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얼른 부스트 샷 접종하도록 하자!

위드 코로나로 슬슬 길바닥에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사람도 아주 조금이지만 보이긴 하더라. 아직 그럴 시기는 아닌데...
얀센러들은 가뜩이나 얀센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취약한 마당에 점점 마스크 안 쓰는 사람이 늘어날 테니 아직도 부스트 샷 예약을 안 한 사람이 있다면 얼른 접종 예약하자! 아니 잔여백신 찾아서 최대한 빨리 접종하고 안심되는 일상생활하도록 하자! 

 

그래도 마스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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