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물비린내를 제거해봤다. (feat. LG DIOS 식기세척기)

우리집에서 벌써 식기세척기를 쓴지도 2년 반이 넘었다. 아주 잘 사용하고는 있지만 가끔 컵에서 물비린내가 나기도 했는데 어느샌가 사라져서 특별히 뭔가를 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발생했던 비린내는 식기세척기를 몇 번을 돌려도 나아지지를 않았다. 그래서 작정을 하고 물비린내를 제거해보기로 하고 시도한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세제는 구매할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에코버를 최근까지 쓰다가 어제를 마지막으로 똑 떨어졌다. 참 오래도 썼다. 비린내가 발생하고 나서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세제를 바꾸는 것이었다. 식기세척기 세제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캐스케이드를 주문해볼까도 했지만 아무래도 특유의 향이 있다는 점 때문에 걸리기도 했는데 식기의 프린트까지 싹 날려버릴 정도라는 말에 내무부장관님께 기각 당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집이다보니 그렇게까지 강력한 세제는 조금 안심이 안되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목록에 들어온 것이 넬리 세제와 프로쉬 세제.

 

예전에 세제를 알아봤을 때 넬리와 프로쉬 모두 비린내가 난다는 후기를 봤던 거 같아서 패스했는데 근래 다시 찾아보니 둘다 케바케기는 하지만 넬리가 좀 더 비린내가 없어졌다는 후기가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번에는 넬리를 구입해서 써봤다. 결과는...

 

큰 의미없음...ㅠㅠㅠ

에코버보다는 좀 줄긴했지만 어쨋든 비린내가 나긴 났다. 그래서 하...그냥 케스케이드를 사야하나? 하면서 검색하던 도중 식기세척기 클리너라는 제품을 알게 됐다. 식기세척기용 그릇 세제가 아니라 식기세척기 자체를 닦아주는 세제다. 후기도 좋아서 구매를 결정하려는 순간. 나란 남자...아직 뭔가 더 알아볼 게 있을 거 같다. 뒤져본다. 검색해본다. 그래서 나온 방법 구연산.

 

방법은 간단하다. 세제통에 구연산을 가득 넣고, 통살균코스로 돌리는 거다. 아마 근래 나온 제품은 대부분 자체적인 통세척 코스가 있으니 각 제품의 코스를 사용하면 될 거 같다. 바로 집에 있던 다이소에서 사온 1,000원짜리 구연산으로 테스트해본다. 이게 뭐 떠도는 민간요법 같아보이지만 엄연히 LG 메뉴얼에 나온 방법!!!

이다. 그래서 결과는...

 

 

 

 

오! 훌륭하다!

 

냄새가 싹 사라졌다! 기존의 비린내가 100%였다면, 지금은 그나마 나는 냄새는 1% 미만? 돈 굳었다. 

 

오늘의 교훈 - 매뉴얼을 읽자.

 

 

2022.9.23 업데이트. 

구연산으로 해결한 방법도 유효했습니다만 이건 그렇게 오래 효과가 지속되진 않았어요. 아래 번외에서도 설명했지만 식기세척기 자체의 오염도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다시 오염이 되면 비린내가 재발하더라구요. 식기세척기 세제사면서 받은 프로쉬 식기세척기 클리너도 비슷했어요. 그래서 이 두 가지는 비린내를 없애주는 목적보다는 말그대로 식기세척기 자체를 세척하기 위한 관리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식기세척기 물비린내는 도대체 어쩌란 거냐. 해답은 프로쉬 식기세척기 세제 '그린레몬'이었습니다. 꼭! 그린레몬으로 사셔야 해요. 그린레몬과 아닌 거 둘 다 쓰고 있는데 물비린내는 그린레몬만 잡아줬습니다. 프로쉬 소다는 세척력 자체는 좋은데 물비린내는 그다지 못잡더라구요. 저희 집에서 특히나 물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컵들이 몇가지 있는데 냄새에 예민한 와이프는 그 컵들은 아예 손도 안 대는데요. 그린레몬 쓴 뒤로는 와이프도 괜찮다고 할 정도니까요. 처음에 그린레몬 존재 모르고 소다를 두 통 사두고, 이후에 그린레몬을 추가로 구입했는데 요즘 그린레몬만 씁니다. 그리고 프로쉬는 에코버와 달리 전분으로 세제가 감싸져 있어서 에코버처럼 비닐을 깔 필요없이 그냥 그대로 쏙 넣으면 되서 더 편리하구요. 이젠 식기세척기 세제 유목민은 졸업입니다!

 

 

번외.

 

비린내가 나는 이유.

1. 식기세척기 자체의 오염.

 - 식기세척기도 물이 돌고 도는 제품이고, 어쨋든 더러운 그릇을 닦아내는 기계다보니 물때라던가 음식물 찌꺼기 등에 의한 기계 자체의 오염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음식물 찌꺼기 필터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이런 경향이 더 심한데 나 같은 경우는 애초에 식기를 애벌설거지를 하기 때문에 필터에 음식물 찌꺼기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이번에 증명된 것이 내가 보지 못하는 어딘가의 오염이다. 구연산으로 돌린 것은 그릇없이 식기세척기 자체만 세척해서 해결됐기 때문이다.

 

 

 

 

 2. 그릇 자체에 남은 세균

  - 식기세척기가 사람 손보다 더 잘 닦아주는 건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입증해주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100% 모든 그릇에 모두 동일한 세척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고 안 닦이는 것은 아니지만, 겹치고, 가려지고 하면 아무래도 99%만 닦이고 1% 남는 부분도 있겠지. 특히 우유, 계란, 고기 등 강력한 비린내를 자랑하는 것들을 담은 그릇은 아주 강력하게 닦아야 되는데 그게 다 닦이지 않고 남은 경우. 이럴 때는 UV살균기로 돌리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LG 식기세척기는 UV살균기능이 없다. (SK식기세척기는 UV살균 기능 보유) 젖병소독기에 돌리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사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이거 귀찮아서 할 짓이 못된다. 그러니 강력한 세척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식기는 겹치지 말고, 최대한 물줄기를 정통으로 맞을 수 있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답이다. 이래도 안되면…한 번 더 돌리면 된다. 힘들여서 손으로 하지 말자. 그러려고 식기세척기 산거 아니지 않나.

 

 

그리고 나는 다이소에서 산 구연산을 쓰고 있지만 인터넷으로 대용량으로 사면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다이소에서 파는게 200g짜리 한통이 2,000원 하는데 인터넷에서 사면 1kg에 4,000~8,000원이면 살 수 있다. 어차피 한 번 사면 구연산은 다양하게 쓸 수 있으니 살 때 대용량으로 사는게 아끼는 길이다. 나도 다음부터는 과탄산소다, 과산화수소, 구연산 모두 다 대용량으로 구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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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구연산으로는 해결이 안된다거나 이런 방법이 불안하다면 아예 확실한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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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물비린내가 없는 상태로 사용하기 위해 최적의 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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