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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

MOFT의 데스크 매트같은 가성비 데스크 보드를 만들어봤어요.

by 훅이야 2024. 11. 8.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다가 가끔 책상을 보면 너무 정리가 안되서 어질어질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괜히 정리용품들이 사고 싶고, 찾아보고 결국 딴짓...을 하게 되는데요.

 

예전에 한참 이렇게 정리용품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게 MOFT의 스마트 데스크 매트였습니다. 아마 유튜브에서 찾았던 거 같은데 너무 이쁘고 제가 딱 찾던 그런 제품이었어요.

언제 봐도 정말 깔끔함

이것만 있으면 책상이 깔끔하게 정리될 거 같고, 일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거 같고, 생산적인 인간이 될 거 같았지만 가격은 저에겐 너무 부담스러운 199,000원.

 

각도 조절도 되고, 자석 방식으로 어느 위치에든 배치해서 쓸 수 있고, 맥세이프 충전기 악세서리도 있어서 충전도 시킬 수 있고, 자석 형태의 클립도 제공되서 종이 같은 것을 붙일 수도 있어서 거의 만능이었죠. 그리고 저는 지하철에서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방 위에 올려놓고 타이핑을 하기에는 불편함이 컸는데 이 데스크 매트는 그것마저도 해결해 줄 거 같았습니다.(가방에 저걸 어떻게 넣을 건데...)

 

하지만 그 모든걸 포기하게 만드는 가격.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최근에 생산성 높이기에 다시 관심이 생기면서 뽀모도로 타이머도 사고, 아이패드도 보조 모니터로 쓰고, 핸드폰도 앱 테스트용으로 상시로 봐야 하는데 이게 모두 바닥에 있으니 너무 정신없고, 보기도 힘들더라구요. 다시 한 번 모프트 스마트 데스크 매트가 떠올랐지만 몇년이 지나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가격. 회사에 업무용으로 사달라고 요청하기에도 부담스러운 가격. 하지만 대충 가성비로 비슷한 제품이 없을까 찾아봤지만 비슷함 근처에 가는 제품도 보이질 않았어요. 그러다가 결국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재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만들고자 한 것은 각도 조절이 되면서 물건들을 자석으로 붙일 수 있을 것.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시도해 봤는데요.

 

먼저 시도했던 것은 자석매트였는데요. 일단 이런 자석 매트는 등방성이 있고, 이방성이 있는데 이방성이 양면이 모두 자성이 있어서 더 강하다고 해요. 두꺼울 수록 자성이 더 강하구요. 이렇게 넓은 매트를 사용하면 붙이는 위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부분이 좋았는데 노트북 바로 옆에 두고 사용해야 하는데 강력한 자성이 띄는 물건이 있는게 괜시리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찾은게 조금은 작지만 필요한 물건은 충분히 붙일 수 있을 거 같은 롤자석과 자석 스티커였어요. 후기도 강력하다고 해서 구입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제가 원하는 강도는 아니더라구요. 일단 혹시 몰라서 포장을 뜯지 않고, 물건을 대봤는데 핸드폰이나 뽀모도로 타이머를 지탱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결국 모두 반품했습니다.(쿠팡 와우 만세!)

 

 

일단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는 물건은 다이소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똑같이 생긴게 쿠팡에선 2만원..) 각도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더 고민할 필요도 없었어요.

 

다행히 회사 근처의 다이소에 재고가 있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사이즈도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적당해서 아이패드 에어 11인치, 뽀모도로 타이머, 아이폰 모두가 한 번에 거치가 되고 공간 차지도 너무 많이 하지 않더라구요.

 

바로 완성작입니다.

 

이 화이트보드가 좋은 게 자석을 붙일 수 있는 보드라서 자성이 있는 건 바로 붙일 수 있는데요. 아이패드는 케이스 자체에 자석이 있어서 별도의 자석 없이도 잘 붙더라구요. 아이폰의 맥세이프와 뽀모도로 뒷면에도 자석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자체적으로 어디에 붙어있을 만한 자성은 안되서 이를 보조해줄 자석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다가 알리에서 아주 적당한 제품을 찾았어요.

 

맥세이프 자석링입니다. 


사실 위에 사진에서는 당장 대체품을 찾지 못해서 집에 있던 네오디움 자석으로 테스트했는데 아무래도 핸드폰 뒷면이 긁힐 수도 있는 불안함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제품이 왠지 있을 거 같아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있더라구요. 다이소에서도 판매를 했었는데 제가 구하는 시점에서는 단종이 된 상태였고, 결국 알리에서 같은 제품을 찾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실패해도 부담이 없을 거 같아서 주문했는데 다행히 아이폰하고 뽀모도로 타이머는 아주 잘 버텨주더라구요.

 

지금은 이 상태 그대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들도 따라서 만들어서 쓰고 계신 분도 있구요. 최종적으로 든 비용은 다이소에서 화이트 보드 5천원, 맥세이프 자석링 1.31달러씩 2개해서 약 4천원. 총 만원이 채 안들었네요. 당연히 모프트 스마트 데스크 매트에 비하면 감성도 떨어지지만 가격은 1/20이니까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혹시나 모프트 스마트 데스크 매트를 찾고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려 봅니다!

 

참고로 뽀모도로 타이머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생산성이나 시간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정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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