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만 구워 먹어도 맛있는 게 캠핑인데요.
이 고기를 더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 바로 무쇠 그리들입니다.
저는 캠핑을 시작할 때부터 안성주물의 그리들 특대 사이즈를 사용해오고 있어요. 정확한 상품명은 “명품 전골 번철 - 특대 사이즈“입니다. 여기서 “특”이 붙은 이유는 깊이가 더 깊은 제품이기 때문인데요. 깊은 그리들은 국물이 있는 요리를 하기도 좋아서, 처음 구매하고 1년 동안은 코펠도 안 사고 이 그리들만으로도 아무 문제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쇠 그리들의 장점
무쇠의 특성상 한 번 열이 오르면 지속 시간이 길고, 열 전도율도 좋아서 같은 고기를 구워 먹어도 후라이팬보다 그리들에 구워 먹는 게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사이드에는 고기를 구우면서 동시에 가운데에는 김치를 구울 수 있어 구운 고기와 구운 김치의 진리의 조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조합이 너무 맛있고 편리해서, 다양한 고기도 구워 먹어보고 숯에도 구워 먹자고 매번 얘기하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네요.
또한 무쇠에 코팅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조리도구로 박박 긁어가며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너무 세게 긁으면 시즈닝이 벗겨지긴 하지만, 이건 그냥 다시 시즈닝을 하면 되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요리를 하거나 볶음밥을 만들 때도 조리도구가 망가질까 걱정할 필요 없이 시원시원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습니다.
무쇠 그리들의 단점
하지만 이 그리들도 단점이 있는데요. 사람에 따라서는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1. 무게: 굉장히 무겁습니다. 성인 남성인 저도 이걸 앞에 들고 걸으면 허리가 아파오는데요. 여성분들은 더 힘들겠죠. 손잡이에 구멍이 없는 형태라 무조건 두 손으로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들어야 해서, 개수대가 멀 경우엔 캠핑이 고달파집니다.
2. 열 분포: 중 사이즈 정도를 쓰는 분들은 괜찮다고 들었는데, 저는 대 사이즈를 쓰다 보니 일반 화구로는 끝까지 열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전체를 골고루 사용하려고 화력을 올리면 가운데만 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도 1년간 어떻게든 사용하다가 올해 결국엔 버너의 끝판왕 사하라 프로 LPG를 들였어요. 이 버너로 바꾸고 나서는 이 문제가 싹 해결됐습니다. 다음엔 사하라 프로도 리뷰해볼게요.
3. 시즈닝 관리: 무쇠는 녹이 쉽게 슬기 때문에 설거지를 하고 나서는 반드시 기름을 발라둬야 하고, 주기적으로 시즈닝을 해줘야 해요. 박박 긁으며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벗겨진 시즈닝을 다시 해줘야 한다는 점은 분명 귀찮은 일이에요.
코팅 그리들로의 대안
이런 단점들을 한 번에 보완해주는 게 코팅 그리들인데요. 요즘 나오는 코팅 그리들도 굉장히 훌륭하고 좋아요. 그래서 오히려 적당히 저렴한 제품으로 자주 교체하며 사용하겠다는 분들도 많아요.
마무리
여러분은 어떤 게 취향에 맞으시나요? 취향에 맞는 그리들과 함께 즐거운 캠핑을 떠나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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