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잠자리입니다. 그렇다보니 아늑한 잠자리를 위해 에어매트, 자충매트 등이 필요하게 되고, 베개도 필요하고, 이불도 필요해서 수납이란 영역에서 잠자리에 관련된 아이템들은 아주 큰 영역을 차지합니다. 바닥에 까는 게 뭐냐에 따라서 잠자리의 질이 가장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에어매트, 에어베드, 자충매트 등은 빠질 수도 없고, 부피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어서 결국 다른 것들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불은 압축팩 등을 사용하면 되는데 베개가 사실 부피를 줄이는 것이 만만치 않아요. 집에서 쓰는 베개들은 그 자체만으로 부피가 엄청나서 그냥 넣으면 두 개 정도만 넣어도 가방이 꽉 차니까요.
제가 캠핑 관련 후기들을 작성하면서 꾸준히 언급하고 있는게 바로 수납인데요. 그만큼 저도 아무리 테트리스를 잘하더라도 매번 수납의 압박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찾은게 바로 오늘 소개할 데카트론 포클라즈의 에어베개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거처럼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패킹 사이즈가 엄청나게 작아집니다. 그래서 옷가방에 상시로 그냥 넣어둬도 되고, 짐을 모두 다 싼 다음에 빈 틈에 쑤셔넣으면 되서 사실상 부피를 거의 차지하지 않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바람을 조금만 불어넣으면 이렇게 훌륭한 베개로 변신하는데요. 크게 3-4번만 불어넣어도 빵빵해지기 때문에 빠르게 베개를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높은 베개를 선호하지 않아서 한 번만 불어도 저한텐 딱 맞는 베개높이가 되더라구요. 게다가 에어베개는 보통 부시럭거리는 소리나 들러붙는 질감 때문에 저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요. 포클라즈 에어베개도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꺼운 비닐 소재를 사용해서 그 소리가 훨씬 덜하구요. 커버는 부들부들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다소 포근한 느낌까지 줍니다.
그리고 커버가 분리되기 때문에 캠핑을 다녀온 뒤에는 언제든 편하게 세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수납의 압박을 받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사소한 아이템부터 하나씩 부피를 줄여나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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