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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

이수역 유명 안경점을 2년 1개월동안 다녀봤다 (feat.애프터눈안경원)

by 훅이야 2021. 2. 28.

안경을 좀 신경써서 쓴다는 사람에게는 꽤 유명한 서울 이수역 근처에 위치한 애프터눈안경원.

 

애프터눈 안경원 전경

 

나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후기를 보고 그냥 기억만 해두고 넘어갔었는데 기존에 잘 다니던 안경점에서 맞춘 안경이 자꾸 흘러내려서 호기심 반으로 이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그 전에 봤던 후기들이 너무 칭찬일색이길래 의심병이 돋아서 크~~게는 기대 안하고 방문했다. 

 

다녀와서 나도 결국 후기(www.clien.net/service/board/use/13397287)를 남기게 되었는데 나 역시 칭찬일색으로 남기는 바람에 바이럴광고 아니냐는 의심의 댓글까지도 받았었다.

저 후기를 짧게 요약해보자면 당시 눈이 불편해서 방문한 병원은 3분 진료보고 30대 중반이었던 나한테 노안이 와서 그렇다고 인공눈물 처방하고 일 쉬엄쉬엄하라고 한게 끝이고.(직장인이 일 쉬엄쉬엄하고 싶다고 쉬엄쉬엄할 수 있나..-_-+++) 여기서는 내가 빛과민증이 있다는 사실을 찾아줬다. 내가 묻기도 전에 내가 그동안 이런거, 저런거 불편하지 않았냐고 맞춰내고, 그에 맞는 처방과 진짜 안경과 내가 물아일체가 된거 같은 피팅으로 지금까지도 그 안경을 그대로 잘 쓰고 있다. (자세한 그때 후기는 위에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현재 난 일산에 살고 있고, 안경점은 이수역이라 한 번 가면 거의 반나절이 날아간다. 오고 가는데도 꽤 걸리고, 피팅하는데도 시간이 걸려서 안경 한 번 손 보는데 작정을 하고 가야한다. 그 마저도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바로바로 예약잡기도 쉽지가 않다. 예전같으면 안경점은 집 가까운데 중에서 괜찮은 곳 가면 되지하면서 멀리 안 다니고 안경점을 옮겼을 거다. 그런데 벌써 이 곳에 다닌지도 2년 1개월이 되었다. 2019년 1월에 맞추고 벌써 2021년 3월이 되어가니 2년 2개월인가? ㅎㅎㅎ

 

그래서 2년 1개월동안 다닌 후기는 어떠한가? 

안경은 2019년에 맞춘 안경을 여전히 그대로 쓰고 있고, 그 사이에 4-5번 정도 방문했는데 다 피팅을 다시 받기 위해서 방문했다. 안경이 안좋아서는 아니고, 내가 어디 박거나 안경 쓴채로 엎드려서 자다가 등등 내 실수로 안경이 틀어져서 피팅만 받으려 방문했었다. 피팅이야 어느 안경점이나 자기 가게에서 구매한 안경은 언제 가든 피팅해주는게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애프터눈안경원 피팅은 피팅만 받더라도 2시간짜리 예약을 잡아야하고, 여느 안경점들이랑 다르게 전문적으로 꼼꼼하게 피팅이 들어간다. 예전에 다니던 안경점들은 써보세요. 어디 불편하세요. 수정. 써보세요. 어디 불편하세요. 수정. 그냥 안경이 몸에 잘 걸쳐지는 거에만 중점을 뒀는데, 애프터눈 안경원은 눈이랑 렌즈의 촛점 위치까지 맞춘 상태에서 불편한 부분 수정이 들어간다. 코받침도 그냥 다 똑같은 코받침 쓰는게 아니고 내 눈상태에 맞춘 코받침(얇은 코받침, 두꺼운 코받침 등)으로 달아준다. 그래서 썼을 때 안경 자체가 편한 것도 있지만 일단 눈이 편해진다. 이렇게 전문적인 피팅을 구매자라는 이유로 무상으로 받는 것인데 사실 내가 매번 돈내고 하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임에도 꼼꼼하게 봐주시고, 안경을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주신다. 돈 줄 때는 손님이고, 돈 안될 땐 손놈으로 대하는 곳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난 이렇게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곳을 특별히 더 애정한다. 혼자 오버한다고? 자 네이버 리뷰 평점을 보자.

 

 

 

 

유명 맛집에서도 못본 평점 4.98

리뷰가 776개인데 평점이 5점 만점 4.98이다…이 정도면 내 평가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지 않을까?

 

그리고 안경에 대한 서비스도 그렇지만 난 이 곳에 다녀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온다. 항상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오는 이유는 안경사님이 너무 따뜻한 분이다. 지식도 젊은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해박할 수가 있지 싶어서 갈 때마다 감탄을 하는데 사람이 그냥 너무 좋은 분이라 마음까지 따뜻해져서 온다. 내가 여기 처음 갔을 때는 지금 와이프랑 연애할 때였고, 그 다음에 갔을 때는 결혼 후였고, 그 다음에 갔을 때는 아기가 생겼을 때였고, 그 다음에 갔을 때는 아기가 갓 태어났을 때였고, 오늘은 지난주에 아기가 돌이었다. 대충 따져보면 거의 5개월에 한번씩 간 셈이고, 오늘이 거의 10개월만에 간 거였는데 항상 갈 때마다 먼저 안부를 물으시는데 단순히 립서비스가 아니라 상당히 띄엄띄엄가는데도 전에  갔을 때의 근황 다 기억하시고 지금 근황을 물어보셔서 대화하다보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맘이 편해진다. 고객과 서비스제공자의 입장으로 만났지만 사람과 사람으로의 만남같다고 할까. 의례적인 인사말들이 오가는게 아니라 오랜 지인이랑 만나고 온 거 같은 느낌. 물건은 결국 하나 샀는데(장모님도 모시고 갔었으니까 두개?) 단골가게가 된 느낌. 단골가게 갈 때 마음 편하지 않은가. 그런 느낌이다.

 

 

 

 

나름 오랜 기간 다니다보니 후기가 기능적인 것보다 감성적인 얘기가 더 부각되는 거 같은데 내가 가장 곤란해 하는게 맛없는데 인심 좋은 곳이다. 실력이 없고, 전문적이지 않았다면 2년 넘는 기간동안 일산에서 왕복 3시간씩이나 걸려가며 다니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을 언제쯤 바꾸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안경을 벗지 않는 인생에서 애프터눈안경원 외의 안경점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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