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들

국민 식기세척기 LG DIOS DFB22M을 1년 반동안 써봤다. (내돈내산 롱텀 후기)

by 훅이야 2021. 1. 2.

재작년 3월에 결혼하면서 신혼 삼신기라 불리는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중 건조기랑 로봇청소기는 바로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으나 식기세척기는 사람 손만 못하다는 편견이 있어서 아예 고려도 안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후기를 몇 번 보고나니 어라? 생각보다 괜찮은거 같은데?하고 호기심이 생겨서(지름신이 와서) 이것 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뭐 하나 산다고 마음 먹으면 나중에 후회 안하려고 며칠은 뒤져보고 단점은 없는지, 후회하는 사람은 없는지를 검증한다. 막상 사고 나면 별로 신경도 안쓰고 살면서 살 때는 꼭 이러는 버릇이 있다. 검증하고 산 거라 후회할 만한 일이 없어서 신경 안쓰이는 걸지도 ㅎㅎ

 

암튼 후기를 찾아보니 작은 식기세척기는 냄비나 후라이팬이 안들어가서 불편하다...라고 하는데 사실 막상 설거지해보면 냄비나 후라이팬은 그냥 슦슦 닦으면 되서 큰 그릇은 설거지하는데 어려움이 없는데 진짜로 불편한건 작은 그릇, 뚜껑, 칸이 나뉜 그릇 등 설거지할때 짜잘하게 닦아줘야 하는 것들이 더 힘들었던 차라 6인용이나 60만원 미만의 구형 제품을 알아보고 있었다. 마음이야 자동문열림이 되는 신형 사고 싶었지만...

 

그렇게 어떻게 하지 고민만 하던 차에 이런 저런 행사에 할인에 120에 구입이 가능해졌고, 같은 시기에 2세가 생긴 사실을 알게 되서 앞으로 애기 돌보랴 집안일은 더더욱 늘어날 거고 작은 거 식기세척기 돌리고 큰 거 설거지 따로 하고 할 정신도 없을 거 같아서(사실 설거지가 다 내 일이 될 거 같아서...) 와이프를 위한 선물이라는 핑계로 기왕이면 크고 자동문열림도 되는 LG DIOS DFB22M을 구입하게 되었다.

 

왼쪽은 스탠드 설치, 오른쪽은 빌트인 설치
빌트인 제품은 상판이 없다.

처음에 설치할 때는 이전 집에 설치를 하는데 식기세척기를 빌트인으로 설치할 만한 공간은 안되고, 프리스탠딩으로 세울 공간이 딱 알맞게 있어서 그렇게 사용을 했었다. 이사 온 후로는 빌트인으로 설치하긴 했는데 싱크대를 많이 높게 제작해서 보다시피 프리스탠딩 그대로 밀어 넣은게 전부다. 원래는 저 위의 상판을 제거하고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빌트인으로 주문하면 저 상판이 없다.

 

설치는 기사님이 알아서 해주시는데 기사님 가고 나서 보니 오른쪽 옆판이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됐다. 제품 작동의 문제가 아닌 외관상의 문제는 설치기사님이 떠나시기 전에 확인을 해야한다. 설치 후에 교환시 기사님 과실로 잡혀서 기사님이 사비로 매입해서 새 물건을 가져다줘야 한다고...그래서 그 자리에서 꼼꼼히 확인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나는 옆에 판만 새거로 교체하고 무상 AS 1년 추가하기로 합의를 봤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사용후기를 올리려고 하는데...아무래도 식세기 성능을 보여드리려니 지저분한 사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점 양해부탁드린다.

 

 

 

 

먼저 설치 초기에 성능테스트 했던 사진부터 시작한다.

당시에 테스트했던 것들은 고추장 불고기 돌린 깊은 후라이팬이랑 그냥 후라이팬, 보온도시락 밥통, 반찬통 기타 등등이다.

후라이팬 같은 경우는 물에 담궈놨었고, 보온도시락 밥통은 일부러 성능 좀 보자해서 그대로 돌렸다.

모드는 강력세척으로 돌렸고, 스팀까지 함께해서 돌렸습니다. 표준으로 돌릴까 했는데 밥풀 굳어서 붙어있는 그릇을

표준으로 돌리고 성능이 어쩌니 하는건 양심에 찔려서...불림으로 하면 당연히 되야할 거 같아서 중간점인 강력으로

타협을 보고 돌려봤다.

 

위에부터 고추장 불고기 볶은 후라이팬, 담은 반찬통, 보온 밥통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잘 됐다. 특히 보온밥통은 물에 불리지도 않았던 터라 그래도 좀 남겠지 했는데 말끔하게 깨끗해졌다.

 

그리고 이건 최근에 찍은 것들.

 

 

여전히 깨끗하게 잘된다.

 

사실 처음 사자마자 돌렸을 때는 뭐 그냥저냥 했었는데 저 보온밥통을 돌려본 이후로 식기세척기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게 올라갔다.

테스트로 찍은 사진들은 물로 헹구지도 않고, 애벌 세척도 안하고 찍었지만 이건 세척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거고, 난 보통은 물에 불리고, 건더기 제거 정도는 한다. 왜냐하면 그 건더기들이 결국 필터에 쌓이게 되는데 그거 청소해주는게 더 귀찮아서 그냥 대충이라도 제거하고 돌리는 것이다.

 

세척력으로는 논란의 거리도 없을 거 같고,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들을 쭈욱 나열해보자면

 

 

 

 

1. 물비린내 문제: 이전 집에서는 그릇은 괜찮은데 유리컵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문제가 있었었다. 나는 린스대신 식초를 사용하고 있는데 린스를 추가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됐다. 

 

2. 물고임: 그릇 밑면이 오목한 그릇이나 뚜껑류들은 그 곳으로 물이 고인다. 이건 뭐 식기세척기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문제긴 한데 식기세척 끝나고 바로 바로 처리하면 상관없겠지만 나 같은 경우 자기 전에 돌려놓고 자기 때문에 세척한 물이 밤새 내지는 내가 확인할 때까지 고여있는 상태가 되서 그 부분은 좀 아쉽긴 하다. 이럴 경우 물로 한 번 더 행궈주는 편.

 

3. 식기세척기 사용불가 품목: 특히 코팅된 후라이팬은 쓰지 말라고들 많이 하지만 난 그냥 귀찮아서 쓰고 있다. 하지만 확실히 후라이팬의 부식이랄까 상하는게 눈에 띄게 빠르긴 하다. 최근에 찍은 후라이팬도 보면 다 돌리고 난 후라이팬 상태가 썩 좋지 않은데, 손으로 설거지하던 당시에는 없던 증상이다.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일등공신이지만 그럼에도 식세기가 편해서 난 그냥 쓰는 중이다. 그리고 보온밥통도 원래는 쓰면 안된다고 한다. 보온통의 접합부 사이로 물이 들어갈 경우 안에 물이 차서 찰랑 거리고 심하면 썩기도 하고 보온통의 성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1년반 쓰면서 보온통 많이 돌렸는데 아직까지 해당 문제는 겪어보지 못해서 그냥 난 다 돌리는 중이다. 그 외에 날붙이(칼, 가위 등)도 돌리지 말라고 하는데 난 그냥 돌리고 무뎌지면 갈아서 쓰던지 교체해서 쓰고 있다. 

 

4. 필터청소: 앞서 말했듯이 필터청소가 아주 귀찮아서 난 그릇을 최대한 깨끗하게 비운 뒤 돌리는데 그럼에도 필터청소는 해주긴 해야한다.

근데 이게 필터 구조상 닦기가 아주 어렵게 되어 있어서 필터 구석구석 닦을 수가 없다. 개선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5. 시간확인: 최근에 나온 신형은 개선된 문제이긴 한데 구형은 시간이 문짝 위에 달려있다. 처음 셋팅할 때는 편하긴 한데 동작 중일 때는 저렇게 문 틈 사이로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LG Smart Thinq 앱을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 사실 난 돌려놓고 자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불편함은 아니긴 하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들도 꽤 있더라. 그래도 신형 사는 분들은 해소된 문제이니 이제 사려고 하시는 분들은 걱정 안하셔도 될 거 같다.

시간 확인하기 참 힘들다...

6. 설거지 양: 이게 사이즈가 있다보니 뭔가 그릇 몇 개만 돌리기엔 좀 아까운 구석이 있다. 그래서 설거지가 쌓일 때까지 기다려서 싱크대가 지저분해지던가 그냥 내가 손으로 하던가 하는 일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건 생활패턴에 따른 문제이니 적정선을 잘 조율하면 될 거 같다.

 

여기까지가 생각나는 단점들인 거 같고, 장점은 뭐 별다를 게 없다.

 

 

 

 


그냥 너무 편하다.


길게 얘기할 거리도 없다. 편하다 한 마디면 끝이다. 사실 식기세척기 들이기 전까지는 와이프랑 니가 하니 내가 하니 아웅다웅도 많이 했고, 설거지 한 번 했다하면 3-40분은 훌쩍 흘러버렸다. 매일 아웅다웅하는 일도 스트레스고, 퇴근 뒤 작고 소중한 내 여가시간이 설거지 하나로 매일 저렇게 허비되는 것도 스트레스다. 식기세척기 하나로 스트레스에서도 해방되고, 내 인생의 시간은 또 얼마나 세이브 하고 있는 것인가. 

 


1년 반동안 절약한 내 인생. 11.5일


작년 6월 말에 샀으니 6월 30일이라 가정하고 오늘 날짜까지 매일 30분씩 설거지를 해왔다고 하면 분으로는 16,590분, 시간으론 276.5시간, 일 단위로는 11.5일이다. 식기세척기 하나 들여서 1년 반동안 11.5일이나 내 인생을 아낀 셈이다. 앞으로도 계속 내 인생을 아껴주겠지.

 

아이가 태어난 뒤로는 매일 젖병까지 쌓이고 있는데 와이프도 식기세척기를 찬양하지만 아이꺼 만큼은 식기세척기 돌릴 수 없다고 매번 손설거지에 끓인 물로 스팀소독, 젖병소독기로 UV 소독까지 했었다. 그런데 어차피 엘지 식기세척기는 설거지도 되고, 100℃ 트루스팀이라는 스팀소독 기능까지 딸려 있다. UV소독은 없긴 하지만(SK 제품중 UV 소독이 되는 제품도 있다.) 어차피 식기세척기로도 할 수 있는 일을 왜 힘들게 하냐고 설득했는데 둘다 너무 피곤했던 어느날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 번 돌린 뒤로는 쭈욱 식기세척기로 돌리고 있다. 

 

그리고 식기세척기 돌렸는데도 덜 닦이는 부분이 생겨서 별로다. 결국 두 번 일하게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왜 두번 일을 내가 하는가 식기세척기를 그냥 한 번 더 돌리면 되지. 그까지꺼 설거지 얼마나 걸린다고 그냥 내가 하는게 빠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 얼마 안되는 시간을 아껴서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는게 이득이지 않을까?

 

엘지에서 제작한 손 설거지와 식기세척기를 사용했을 때를 비교한 실험 영상이다. 참고 삼아 한 번 봐보자.

 

 

 

 

선천적으로 기계가 하는 일을 믿지 못하시는 분들을 제외하면(이런 분들은 억지로 쓰다 더 스트레스 받는다...) 난 식기세척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꼭 내가 산 LG DIOS가 아니어도 좋다. 난 내가 써본 제품이 이거 뿐이니 아는 선에서 추천할 뿐 SK나 밀레나 삼성이나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이나 기능에 맞춰서 사면 된다. 다만 설치만 된다면 무조건 12인용으로 사자. 주말에 아침, 점심, 저녁 먹고 나면 냄비 나오고, 후라이팬 나오고, 접시에 밥그릇 하면 내가 쓰고 있는 12인용에도 다 안 들어간다. 그러니 그거보다 작은 용량은 많이 번거로울 거고, 실제로 쓰시는 분들도 그렇게 말씀들 하시니 산다고 결심했다면 12인용으로 사자.

 

아무튼 모쪼록 꼭 식기세척기 들이시어 시간도 아끼시고, 체력도 아끼시고, 윤택한 가정생활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쿠팡 링크를 통해 필요한 것을 구매하시면 훅이야 콘텐츠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LG전자 DIOS 프리스탠딩 식기세척기 스팀 12인용

COUPANG

www.coupang.com

 

- 아무거나 구입하기

 

COUPANG

쿠팡은 로켓배송

www.coupang.com

- 아이폰 14 구입하러 가기

 

다가오는 아이폰 14, 애플워치 사전예약 혜택! 여기서 구입하세요.

내일로 다가온 아이폰 14시리즈와 애플워치의 사전예약. 어디서 구입하는게 가장 유리할까요? 매년 이 맘 때쯤이면 아이폰 신형을 구입하려는 분들로 북새통이죠. 저도 작년에 13프로를 구하기

 

***본 블로그의 제품들은 직접 구매하였으나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