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기들

커튼 달려고 이케아 비드가(VIDGA)를 써봤다(feat. 데코지오 암막커튼)

by 훅이야 2020. 12. 20.

올초 아이가 태어나고 이사를 하게 되면서 아이를 위해 1층 집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마치고 살면서 깨달은 커튼의 필요성.

 

이사오기 전에는 4층에 살아서 커튼이 딱히 필요하진 않았다. 빔프로젝터를 쓰기 때문에 암막환경이 필요할 때만 가지고 있던 암막커튼으로 창문을 가리는 정도였다.

 

그런데 1층으로 이사를 오니 커튼이 없는 상황은 거의 오픈하우스 수준으로 동물원 속 동물이 된 느낌이라 급하게 부랴부랴 커튼을 알아보게 되었다. 

 

 

온 집안이 전부 이렇게 맑고 투명...

 

지금도 여전히 TV대신 빔프로젝터를 쓰기 때문에 우리에겐 암막커튼은 필수였고, 그렇다고 매일 시커멓게 하고 살 수도 없으니 레일을 두개 달아서 속커튼과 암막커튼을 모두 설치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냥 인터넷에서 저렴한 커튼레일 사고, 커튼만 이케아가서 사려고 했다. 속커튼은 예전에 와이프 사무실에도 설치해준 적 있는 이케아 힐리아(HILJA)로 첨부터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힐리아를 살 겸 다른 커튼도 볼 겸 이케아로 향했다. 막상 가서 보니 암막커튼은 별로 이쁘지도 않은데 가격적 메리트도 그닥 없어서 암막커튼은 인터넷으로 사기로 하고, 아이방과 안방은 조금 더 이쁜 마틸다(MATILDA), 그 외에는 힐리아로 속커튼을 정했다. 그리고 커튼레일도 간 김에 그냥 이케아 거로 사기로 했다...그렇게 비쌀 줄 모르고...

 

 

 

 

보통 커튼 레일을 사면 커튼레일, 후크, 설치용 피스는 뭐 당연한 기본 구성 아닌가? 이케아는 응, 아니야 ^^

 

내가 고른 이케아 커튼레일은 비드가(VIDGA)인데 부품이 여러가지로 쪼개져 있다.

싱글커튼레일 140cm짜리를 사면 딱 레일만 들어있다. 그리고 천정에 고정할 것인지, 벽에 고정할 것인지에 따라 부품을 따로 사야한다.

그리고 커튼을 달 후크도 따로 사야하는건 덤. 물론 커튼 핀도 별도다. 그래서 그냥 인터넷이나 다이소에서 파는 저렴한 커튼 레일로 설치하면 이케아로 하는 거보다 비용이 1/10이면 얼추 충분할 거다. 와이프 사무실에 힐리아 설치해줄 때는 그런 레일을 사서 했는데 이번엔 우리집인 만큼 와이프도 오래 쓸 거니까 제대로 된 거로 하고 싶다고 해서 무리를 좀 했다.

 

안방, 작업방, 아이방, 거실, 주방. 이렇게 총 5군데에 커튼을 달아야 했기 때문에 거의 커튼 레일과 부품들을 쓸어오다 싶이 해서 왔다.

 

쓸어온 것들 중 일부...
쓸어온 것들 중 일부...2

 

하지만 이 글을 보고 비드가를 통해 설치할 계획이신 분들은 순서를 반대로 하기를 바란다. 집에서 먼저 필요한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에 맞는 수량을 사오는 것이다. 나는 각 방의 길이만 측정하고 가는 바람에 단순하게 각 방에 필요한 갯수를 그대로 사왔는데 비드가 커튼레일은 어차피 쇠톱으로 잘라서 써야하는 제품이다.

 

 

 

 

그래서 180cm짜리 창문에 이중 커튼을 단다고 하면 커튼레일이 140cm짜리니까 40cm가 모자라서 레일을 추가로 사야 하는데 단순하게 (140cm 하나, 40cm용 하나) * 2 = 4개가 아니라 140cm 3개 사서 두개는 통으로 쓰고 하나를 40cm씩 두개를 잘라서 쓰면 된다. 이거 하나만 보면 너무 쉬운 산수문제지만 갯수가 많아지면 복잡해진다. 그러니 테트리스 잘 해보고 필요한 갯수만큼만 사면 된다. 결론적으로 본인은 다 설치하고 결국 새거 7개가 남았다;;;; 환불하러 또 언제가지...

 

 

이케아 가기 전에 이걸 먼저 했어야 했는데...

 

 

자 암튼 사왔으니 이제 각각 설치할 곳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그에 맞게 커튼 레일을 잘라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의외로 작업중 제일 쉬운게 톱질

영상에서처럼 톱질을 할 때는 돌아가면서 해줘야한다. 숙련된 분들은 잘 하시겠지만 초보가 멍때리고 톱질하다보면 사선으로 톱질이 되기 쉽기 때문에 돌려가면서 하는게 좋다. 그래서 이케아에서도 그냥 대고 톱질하면 되는 가이드도 팔더라. 난 뭐 그거까지 필요하진 않아서 패스.

 

톱질을 하다보면 쇳가루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바닥엔 꼭 비닐이든 뭐라도 깔고 작업하고, 마지막엔 물티슈로 닦아주면 끝.

 

 

 

 

톱질이 끝났다면 후크를 레일에 꽂아줘야 하는데 전체 설치 작업중 제일 오래 걸리는게 이 작업이다. 일반 커튼 핀으로 쓰는 커튼은 별 상관이 없는데 후크에 같이 동봉된 부품을 써야할 경우에 이 작업이 굉장히 빡세다.

 

이 두개를 합체시켜줘야 한다. 일일히...

 

 

 

이건 극히 일부
크기도 참 작다...

 

저 작업이 끝나면 커튼에 일일히 후크를 달아줘야 한다. 커튼핀을 사용하면 그냥 레일부터 설치하고 거기다가 그냥 커튼 달면 되는데 저 후크에 달린 부품(글라이더에 달린 후크라고 해야 하나?)을 사용할 경우 저걸 천정에 설치한 상태에서 커튼을 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기 때문에 먼저 커튼에 달아주고, 그 상태에서 레일에 삽입한 다음에 그걸 그대로 천정에 설치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마치 군대에서 탄창에 총알 넣는 기분

자 이제 레일 부분은 끝났다.

 

 

 

 

천정에 설치를 하자.

천정에 설치할 때는 천정고정부품이 따로 필요한데 비드가 커튼레일은 잘라서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음매 부분마다 이 부품이 필요하다.

 

레일 140cm 하나 쓸 경우 양쪽에 설치할 2개 필요.

레일 140cm 하나, 40cm 하나 쓸 경우 양쪽에 설치할 2개, 가운데 연결 부분 1개해서 총 3개 필요. 설치되는 레일 개수 + 1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케아 가면 설치할 길이에 몇개의 부품이 필요한지 설명해둔 표도 있다. 본인도 가져왔는데 잃어버려서...

 

우리집의 경우 커튼박스 폭이 15cm여서, 속커튼은 창문쪽에서 3.5cm 떨어진 지점에, 암막커튼은 방쪽에서 4cm 떨어진 지점에 설치를 했다.

 

이케아 제품 스티커를 활용해서 저렇게 뚫어서 고정한 채로 작업하면 더 수월하다. 막상 설치 거의 다 할때쯤 알아챔.

 

줄자를 꺾어서 쓰면 길이 측정하기 용이하다.

각 레일이 만나는 지점, 양 끝점에 설치를 하면 되는데 아래의 오른쪽 사진의 긴 타원형 구멍에 천정고정부품이 들어가서 고정이 되기 때문에 천정고정부품을 무조건 설치부터 하면 안되고 구멍 위치를 고려해서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양 끝에 꽂는 마개도 0.2cm정도 잡아먹기 때문에 커튼 레일 길이를 너무 타이트하게 잡으면 벽보다 커튼레일 길이가 더 길어져서 설치를 못한다. 이런 일이 생기면 레일을 다시 잘라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므로 처음부터 커튼레일을 자를 때 원래 설치할 길이보다 1cm 정도는 짧게 자르는게 좋다.

 

왼쪽의 천정고정부품을 천정에 설치하고 레일을 저기다가 꽂아준다.

 

 

천정고정부품 설치가 끝나면 이제 커튼레일만 달아주면 된다.

 

이렇게 속커튼만 달고 살다가 암막커튼이 도착했다.

 

 

 

 

여러 군데를 알아봤지만 내가 알아본 중에서는 데코지오의 암막커튼이 제일 저렴했다. 이케아 암막커튼을 기준으로 해도 거의 절반 수준이었던 거 같은데 속커튼만 설치했을 때는 집안이 은은한 맛이 있었는데 암막커튼 다 설치하고 나니 칠흑같은 어둠이 되어버린다. 아침에 못 일어날 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열어놓고 자는 것을 추천. 

 

 

왼쪽은 속커튼만, 오른쪽은 암막커튼까지.

 

 

데코지오 암막커튼은 제품 사진 찍어둔 게 별로 없어서 글로 설명하자면 일단 커튼핀이 들어있어서 커튼핀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커튼 묶어둘 때 쓰는 고리랑 천도 동봉되서 온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커튼은 굉장히 빳빳하다. 그냥 촤르르하고 움직이길 바라는 사람은 구입을 다시 생각해봐야할 정도다. 빳빳하기 때문에 주름이 부들부들하게 잡히지 않아서 촤르르한 움직임은 어렵다. 하지만 암막커튼 본연의 기능은 아주 훌륭해서 그냥 넋놓고 자면 12시까지 자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각하고 싶지 않다면 어느 정도 열어놓고 자던지 알람을 엄청나게 하던지 아이폰 사용자라면 이 알람 앱(apps.apple.com/kr/app/id1534969683)을 써보는 것도 추천. 알람을 누르면 설정해놓은 유투브가 틀어지니 유투브 보면서 잠깨자ㅎㅎㅎ

 

‎MotiMoti - 매일 매일 동기부여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을 그냥 알람 소리에만 의존해서 일어나고 있나요? MotiMoti를 사용해보세요. MotiMoti는 원하는 유투브 영상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명상, 동기부여,

apps.apple.com

 

이제 끝난 거 같지만 아이방 커튼을 설치하려다가 생각지도 못한(왜 생각지 못했지..) 난관에 봉착했다. 아이방 창문은 사다리꼴 모양으로 꺾어져 있다. 커튼박스까지...그래서 이케아 비드가는 설치할 수 없었고, 대신 인터넷에서 휘어지는 커튼레일을 사서 설치했다. 비슷한 형태의 창문이나 설치환경을 가진 사람에게는 꾀나 추천할만한 제품이었다.

후크가 굴러가는 것도 상당히 부드러워서 좋다

다만 레일 자체가 동그랗게 말아져서 오는데 꼭! 꼭꼭꼭!!! 설치할 모양대로 다 펼치고 꺾어놓고 설치하기 바란다. 이게 겉은 연질 플라스틱 같은 건데 속에 철심이 박혀있는 형태라 모양잡기가 쉽지않다. 일자로 펼치는데도 꽤 힘이 필요하며 그마저도 다시 말린다. 그래서 그냥 펼치면서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지옥도를 맛보게 된다. 참고로 본인은 그 맛을 봤다...ㅠㅠㅠ

 

계속 꽂았다 뺐다 접었다 폈다 무한 반복

지옥도를 맛보긴 했지만 그래도 레일 움직임도 상당히 부드럽고 설치한 결과물은 만족스러워서 다행.

 

레일의 부드러움만 보자면 비드가보다 낫다.

 

 

이게 후기가 아니라 무슨 설치 가이드처럼 되버렸는데 정리해보자면

 

- 이케아 비드가 

  장점은 제품 만듬새가 좋다. 오래 쓸 수 있을 거 같다. 레일이 아주 부드럽다. 다른 부품을 이용하면 더 많은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단점은 비싸다. 

 

- 데코지오 암막커튼

  장점은 암막이 훌륭하다. 상품정보처럼 100% 완전 암막이다. 방풍, 방한효과가 아주 좋다. 다른 암막커튼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단점은 매.우.빳.빳.하.다

 

- 곡선레일

   장점은 저렴하다. 레일이 진짜진짜 부드럽다. 단점은 요령이 없으면 설치가 아주아주 힘들다. 곡선이기 때문에 설치할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집에 커튼을 새로 설치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후기에서 구입한 제품들은 아래에 모아놨다.

 

쿠팡 링크를 통해 필요한 것을 구매하시면 훅이야 콘텐츠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이케아 힐리아

 

이케아 힐리아 커튼한쌍 화이트

COUPANG

www.coupang.com

- 이케아 마틸다

 

이케아 MATILDA 속커튼 한쌍 화이트 20172203

COUPANG

www.coupang.com

- 이케아 비드가 천정고정부품

 

이케아 VIDGA 천장고정부품 화이트 높이7mm 70299092

COUPANG

www.coupang.com

- 이케아 비드가 천정레일

 

싱글커튼레일 화이트 비드가 140 cm

COUPANG

www.coupang.com

- 이케아 비드가 후크

 

이케아 비드가 글라이더+후크 24P 화이트

COUPANG

www.coupang.com

- 데코지오 암막커튼

 

데코지오 핀형 거실 암막커튼 2p + 커튼 끈 2p + 핀 2p + 후사고리 2p 세트

COUPANG

www.coupang.com

- 휘어지는 커튼 레일

 

김씨네커튼 곡선레일 휘어지는레일 커튼레일

COUPANG

www.coupang.com

 

 

- 아무거나 구입하기 https://link.coupang.com/a/tW5u4

 

COUPANG

쿠팡은 로켓배송

www.coupang.com

- 아이폰 14 구입하러 가기

 

다가오는 아이폰 14, 애플워치 사전예약 혜택! 여기서 구입하세요.

내일로 다가온 아이폰 14시리즈와 애플워치의 사전예약. 어디서 구입하는게 가장 유리할까요? 매년 이 맘 때쯤이면 아이폰 신형을 구입하려는 분들로 북새통이죠. 저도 작년에 13프로를 구하기

hookiya.tistory.com

 

 

***본 블로그의 제품들은 직접 구매하였으나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댓글